시흥시-시흥소방서 행정 상반

소방道 점용허가 가능성 열어 안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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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환(shinyw80)등록 2011.01.31 15:00
시흥시 행정과 시흥소방서 행정이 상반된 양상을 보이며 수행되고 있어 시민들의 안전과 대형 참사를 미연에 막을 수 있는 방향으로의 시급한 조율이 필요하다.

30일 시와 소방서에 따르면 소방서는 지난 26일 다가오는 설 연휴를 앞두고 많은 시민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삼미재래시장에 대해 화재 및 사고예방을 위한 소방통로 확보 훈련을 실시했다.

이에 반해 같은 날 시는 삼미시장 일대 소방도로에 대해 도로 점용허가 및 비가림막(아케이드) 설치 등을 위한 삼미시장 특화육성사업 컨설팅 2차 설명회를 갖는 등 서로 다른 행정에 열을 올렸다.

소방서는 재래시장의 소방통로 확보가 혹시 모르는 참사를 막는 최선의 대책으로 시장 내 무질서한 상품 진열 및 좌판 설치로 소방차의 통행을 가로막는 행위를 중점 지도단속했다.
소방서는 또 재래시장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상인들 스스로 소방통로상에 상품 및 좌판을 내놓지 않도록 홍보하고 화재예방을 위한 자율적인 안전관리사항 당부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런데 시는 이날 삼미시장 소방도로에 대한 점용허가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 두고 상인들과 논의해 시가 오히려 상인들을 부추겨 소방도로를 점용토록 해 안전지대를 축소시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우매한 행정을 펴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소방서는 삼미시장은 1일 평균 1만여명의 시민이 왕래를 하는 혼잡지역으로 소방도로의 확보는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방서는 삼미시장을 소방안전 취약지역으로 분류해 지난해의 경우 매월 1회의 훈련과 2회의 특별훈련 등 총 14회의 훈련으로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한편, 시는 삼미시장 특화육성사업을 빌미로 상인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시장 내 소방도로에 대해 점용허가 가능성을 배재하지 않고 있어 소수의 상인들을 위해 다수의 시민의 안전을 볼모로 삼는 행정을 펴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시는 또 도로점용허가권에 대해 비가림막이 완성된 후 허가할 수 있다며 비가림막 설치 후 점용허가를 하겠다는 내부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서 관계자는 "이 지역이 불특정 다수의 시민이 이용하는 곳인데다 노호된 시설물이 집결한 지역이어서 자체적으로 안전취약지역으로 분류해 특별관리하고 있다"며 "소방안전 공간이 최대한 넓게 유지돼야 시민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삼미시장 특성화육성사업 컨설팅에서 동일한 사안에 대한 전례를 취합해 오면 사안에 따라 결정키로 했다"며 "현재로는 점용허가에 대해 말할 시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경기도민일보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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