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의 이광수시비 철거

검토 완료

신병륜(sin1995)등록 2011.02.11 10:40
❦해월정의 이광수시비의 철거와 역사바로 세우기

내가 10년째 생활하고 있는 삶의 터전인 해운대..
20년동안 살아왔던 마산, 대학에 오면서부터 부산 생활 그리고 결혼하여 10년간 수영구 생활 그렇지만 지금 살고 있는 해운대만큼 좋은 곳은 없다 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렇기에 지난 가을부터 장산을 등산하면서 등산객들이 버린 쓰레기와 구청에서 사소한 것이라 치부하기 쉬운 것들을 시민의 입장에서 사진과 글을 써서 구청의 홈페이지에 올렸다.

장산을 올라가면서 체육공원위 산 중턱에 있는 모정원이라는 곳을 지나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왜 이런 곳에 집이 있을까 그리고 태극기가 왜 게양되어 있을까라고 생각하다가 우연히 모정원이 일제시대때 청산리전투등 혁혁한 공적을 세우신 강근호장군님을 모신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분께서는 구한말에 태어나서 식민지시대에는 조국의 독립운동을 온 몸을 바쳤지만 해방후 친일파들의 견제속에서도 조국을 위해 6.25에 참전하는등 수많은 공을 세웠지만 결국은 돈이 없어 돌아가실때도 수의가 없어 홋이불을 뜯어 씌우고, 미군작업복을 얻어 입혀, 염을 치렀고 유골도 화장되어 공동묘지에 묻혔다는 글을 읽게 되었고 그 미망인께서는 장산에 정착을 하여 사신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미어왔다.

우리들은 해마다 3월1일이 오면 유관순누나와 3.1절 노래만으로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는데 너무 인색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되었다.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들이 있었기에 당당하게 우리 대한민국이 독립국가임을 선포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 사람들이 독립운동을 했지만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희생이 헛되어 취급되어서는 안되고 특히 부산 출신의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지원을 시와 일선 구청에서는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와 반대되는 예가 있다. 우리가 어릴때 국어교과서에서 근대소설의 개척자라며 무작정 달달 외웠던 그 이름, 이광수 그렇지만 그 당시만 해도 그 사람의 문학사적 위치와 우리 문학에 끼친 좋은 영향들을 교과서와 각종 참고서에서 많이 다루었지만 이광수의 어두운 아니 우리가 꼭 알아야 했던 민족을 반역하면서 일제에 기생하려 했던 친일행위에 대해서는 아무도 몰랐었다. 그렇지만 근래들어 그가 일제시대때 외쳤던 "생활의 황민화 즉 우리 민족의 사상.감정.풍습.습관들을 모두 버리고 일본 천황 것을 본받자는 민족반역행위"가 드러나고 있다. 아무리 이광수가 유명해져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어도 민족을 배반한 그 추악한 과거가 없어지는 것은 절대 아니다. 아직까지도 매주 수요일이면 정신대할머니들이 십년을 넘게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는 시위가 있음에도 일본은 안하무인격으로 대접하고 도리어 독도는 자기 땅 이라고 강변하는 것은 그런 식민의 잔재가 올바로 청산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인 것이다.

그런 민족을 배반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과거를 숨기고 떳떳이 살아갈 때 그 반대로 독립운동을 했던 애국지사들은 내 나라에서도 버림받으며 조국을 등지고 있는것도 부인할 수없는 결코 숨길 수없는 부끄러운 사실인 것이다.

해운대의 백사장과 더불어 시민들의 휴식처인 달맞이 고개인 해월정앞에 친일파인 바로 이광수의 시비가 있다. 물론 그 시를 발표 했을때인 1917년에는 친일을 안했다고 강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당시 사람들이 일제의 총검에 숨 한번 쉬지 못하고 단지 독립운동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온 가족이 풍지박산이 되었던 그때에 그렇게 한가롭게 시를 쓸수 있었다는것은 일제의 은연중에 협조가 있었고 그 서정적인 시로서 우리 국민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을 단지 해운대의 아름다움으로 숨기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 년전 이 시비를 없애 민족의 정기를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고 구청의 홈페이지에서 여론조사가 있었지만 몇시간에 걸쳐 철거 반대의 몰표로 인해 아직까지 그 비가 존속하는 석연챦는 과거가 있다는 기사를 읽었던 적이 기억난다.

일제시대때 친일을 청산하는것은 해방 66년의 당연한 결정이지 이것이 인기 연예인의 여론조사식이 되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다. 지금 기성세대인 우리 어른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또다시 우리의 자식세대들에게 멍에를 안겨주고 친일파청산의 아픈 역사가 대대를 이어 계속되는 것이다. 단지 이광수가 교과서에도 실린 유명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의 과거에 대한 사면을 하는 것은 일제시대에 독립운동을 하면서 목숨까지 모두 바쳤던 사람들에 대한 예우를 떠나서 가장 기본적인 역사를 올바로 세우지 못하는 것이다. 다시금 이 비의 철거에 대한 다시금 해운대구청과 시청의 입장을 듣고 싶다.
첨부파일
해월정의 이광수시비의 철거와 역사바로 세우기.hwp
해월정시비1.JPG
해월정시비2.JPG
해월정시비3.JPG
해월정시비4.JPG
해월정시비영문.JPG
해월정시비이광수.JPG
덧붙이는 글 부산일보/국제신문게시판에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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