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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수기사, 지난 달에 이어 조혈모세포 기증자 또 나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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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진(priestmalde)등록 2011.02.23 08:49

정진석 중사 한국 조혈모세포은행협회 홍보팀장에게 감사패를 받고 있다 ⓒ 공명진


지난 1월 3일 세 살배기 어린 아이에게 골수를 기증했던 육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일명 맹호부대) 예하 번개부대의 김준석 중사에 이어 비호부대에서 부소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정진석(26세) 중사가 골수기증에 나서 병영과 지역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친척 누나의 3살짜리 아들이 작년까지 백혈병이라는 병마와 싸우다가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세포생성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깝게도 하늘나라로 갔다"고 말하는 정 중사는 가족을 잃은 슬픔을 알기에 골수기증을 신청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

현재까지 28회나 되는 헌혈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해온 정 중사는 작년 4월 결심을 세우고, 평소 다니던 헌혈의 집으로 찾아가 기꺼이 골수기증 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했다.

이러한 정 중사의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닿았는지 12월 27일 한국 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본인과 골수가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났다는 전화를 받았고, 이후 약 1달 동안 채혈 및 정밀검사를 받는 등의 절차를 통해 유전자가 완벽히 일치함을 확인했다.

아직 미혼인 정 중사가 가족의 동의를 얻기 위해 아버지에게 골수기증 여부를 물어봤을 때 현재 해군에서 원사로 근무하고 있는 아버지(정상찬, 53세)는"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는 일은 군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뜻 깊은 일을 위해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한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칭찬하고 격려했다고 한다.

가족의 동의도 얻은 정 중사는 2월 21일과 22일 이틀 동안 병원에 입원하여 골수를 채취하였으며, 23일 퇴원하여 일주일간 휴식을 취하며 건강을 회복할 예정이다.

정 중사의 대대장 이상민 중령은"정 중사는 평소 품행이 단정하고 적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하여 부대에서 인정받는 모범군인"이라며"언제나 밝은 얼굴로 주변 전우들을 돕는 데 앞장서고 본인의 할 일에 최선을 다하는 간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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