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엄마, 내 아이 예방접종 신경써야..

한국 엄마 10명 중 5명, 돌 넘기면 예방접종 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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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현(harusarin)등록 2011.02.25 14:05

예방접종 스케쥴표 예방접종 스케쥴포를 통해 내 아이의 접종에 신경쓰도록 해야 한다. ⓒ 소재현


예방접종의 중요성은 강조하면 할수록 당연한 것.

하지만 한국 엄마 10명 중 5명은 아이가 돌을 넘기면 정혜진 예방접종 마저 거르는 우를 범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회장 임수흠)가 생후 12개월 이상 72개월 미만의 자녀를 둔 엄마 500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 실태 및 인식조사 진행 결과, 돌 이전 정해진 예방접종을 지킨 엄마 중 돌 이후까지 스케쥴을 완료한 엄마는 10명 중 평균 5명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돌 이전 첫 접종을 시작해 돌 이후까지 스케쥴이 이어지는 예방접종으로는 국가필수예방접종인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DTaP)·폴리오(소아마비, IPV), 선택예방접종인 뇌수막염(Hib), 폐구균(PCV) 등이 있지만 14%의 엄마들은 필수예방접종만 완료하면 위험한 질병은 거의 다 예방되므로 선택접종은 할 필요가 없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한소아과학회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기존 폐구균 백신으로 4회 접종을 완료한 15~59개월까지의 소아가 새로운 13개 폐구균 백신으로 1회 더 접종하는 '보충접종'에 대한 인지도도 20.8%로 낮게 나타났다.

돌 이후 예방접종을 놓친 경험이 있는 엄마 161명은 예방접종을 놓친 이유에 대해 '정기적으로 가던 소아청소년과를 안 가게 되다 보니 스케쥴을 잊어버리게 됐다'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으며, '돌 이후 맞아야할 예방백신의 종류를 잘 몰라서'라고 답변한 비율은 16.1%로, '돌 이후에는 어느 정도 면연력이 길러졌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해서'는 13.0%의 비율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소아청소년개원의사회는 돌 이후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알리는 올백 캠페인을 통해 건강한 아이를 위한 예방접종 정보 공유와 독려 등에 나선다.

임수흠 회장은 "아기가 기초 예방 접종을 통해 얻은 방어면역을 장기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돌 이후에도 정해진 추가접종과 보충접종을 정확히 완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예방접종을 적절한 시기에 끝까지 완료하면(All Vaccine) 아기가 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와 엄마, 예방접종을 한 의사, 우리 사회 모두 만점(All 100)이라는 의미에서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는 올백 캠페인을 통해 의사회 소속 전문의, 보육시설 교사, 접종연령대의 자녀를 둔 엄마 대상으로 예방접종 중요성과 종류, 정확한 스케쥴에 대한 교육을 집중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하정훈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 부회장은 "천연두나 홍역과 같은 전염병을 예전과 달리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예방접종을 성실하고 꾸준히 시행해 왔기 때문"이라며 "엄마들이 예방접종을 잊지 않기 위해 평소 예방접종 수칙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거나 예방접종 스케쥴을 알려주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했다.

한편, 예방접종일에 열이 나거나 사정이 생겨 1~2주 정도 접종이 미뤄지는 것은 상관 없으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와 접종일에 대해 다시 상의하고 접종을 완료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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