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칠곡군 학하리 고분군 조사현장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비난을 사고 있다.
'학하리 고분군'은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학하리에 있는 신라시대 고분군으로서 구미시와 경계를 이루면서 칠곡군의 북쪽을 동에서 서로 흐르는 한천(漢川)의 작은 지류에 입지한 학하리 고분군은 학림초등학교 뒷산에 위치해 있다. 산은 해발 122~122.3m의 나지막한 말안장 모양의 구릉인데 끝은 북서향으로 향하여 욋들을 바라보고 있고, 고분군은 구릉 정상부에서 북서쪽으로 뻗어 내리는 능선과 서쪽 사면 일대에 집중 분포하고 있다.(문화유적분포지도 - 칠곡군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 2005)
▲ 경상북도 칠곡국 학하리 고분군. 현재 비지정문화재로 거의 고분군이 훼손되어 형채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이다. ⓒ 여영환
이미 2009년 12월에도 칠곡군의 경솔한 건축허가로 중요한 문화유적을 훼손되었다며 다른 언론에 보도되었고, 관계자는 지표분포도까지 작성한다며 시정에 대한 약속을 했으나 여전히 현장보존이나 후속조치에 대한 안이한 대응으로 헐벗은 상태로 방치가 되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현재 칠곡군에서는 수습조사가 완료신고 조치가 되지 않았으며, 비지정 문화재이므로 완료 신고 후 건물을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 실재 비지정 문화재이므로 법적 문제는 없으며 일단 관리부분에서는 지방자치단체(칠곡군) 소관이라는 것이다.
문제가 발생된 이후 현장을 (재)영남문화재연구원으로 조사허가를 내주었고 이미 조사기간이 끝나고 보름이 지났으나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 특히 장마철이 올 경우 토사가 유실되어 중요한 문화재가 훼손될 우려가 크다. 조사지역 외각에는 주위는 온통 알 수 없는 쓰레기가 나뒹굴어 상당히 불결한 상태였다. 뿐만 아니라 조사지역을 단순히 밧줄을 경계로 둘러져 있어 외부인이 들어와서 훼손의 우려도 컸다.
▲ 고분군과 옆으로 난 도로는 침식으로 도로가 부서지고 있다. ⓒ 여영환
특히 고분군과 옆으로 나있는 도로는 중간에 배수로가 있었는데 주변 공장지대의 무거운 차가 지나다닐 경우 무너질까 우려도 된다.
▲ 쓰레기와 오물을 오랫동안 치우지 않은 모습. 고분군 현장 ⓒ 여영환
한편 학하리 고분군은 칠곡군이 허가하여 창고형 건축으로 개발당시 상당히 훼손이 심하게 된바 있었다. 처음 2005년 고분군에 대한 자료가 기록될 당시 대부분 도굴로 인하여 파괴되어 개석과 벽체석이 완전히 드러나 있어서 원형을 잃고 있는 상태였다. 구릉의 북서쪽 사면에는 지름 10m 전후의 봉토분 수십 기와 소형 석곽 수십 기가 약 10m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었다. 삼국시대 가산 지역에 존재하였던 집단의 지역적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적이었다. 2009년 MBC보도에 따르면 1500년 전 만들어진 고분군 40여개 중 곳곳이 다 파헤쳐져 절반 이상이 손실이 되었으며, 발견된 유물들은 포크레인에 의해 상당부분 훼손되거나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보도에 의하면 군청관계자는 당시 문화재 자체가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다시 귀중한 문화유산을 방치하고 있어 시정이 요구된다.
칠곡군 새마을문화과 문화재 담당자는 "문화재청의 지침 규정에 의거 추후 보존 등 조치 할 계획이며, 학하리 고분군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로 귀중한 문화유산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국제i저널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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