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와 교과서 왜곡? 그래도 일본을 도와야 합니다.

일본의 재앙은 지구적 차원의 문제이자 인류문명의 문제이며 인간의 문제이다

검토 완료

백선기(pcaa11)등록 2011.03.31 20:12
                 독도와 교과서 왜곡? 그래도 일본을 도와야 합니다.

-지구적 차원의 문제이자 인류문명의 문제이며 인간의 문제인 일본의 비극적 사태에 우리 부천시민들이 함께 해야 합니다!-

일본의 지진및 원전재난사태와 한국인들의 일본돕기운동의 물결속에서도 일본의 문부과학성은 3월 30일 자국의 중학교교과서 검정에서 독도가 자국의 영토라고 명기하면서 일본군 위안부문제는 언급조차 하지 않는 억지와 왜곡을 또 다시 자행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미증유의 재난앞에 전례없이 움터오르던 한국인들의 연대와 협력의 기운이 역풍앞에 무색해지고 한일간의 파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본의 잘못된 영토관념과 독도영유권 주장은 명백한 진실의 왜곡이자 우리 민족과 아시아 인민을 유린해온 제국주의적 침략과 역사인식의 발로라고 하는 점에서 규탄받아 마땅합니다.

또한 단호하고도 다양한 대응을 실효성 있게 전개해나가면서 7,8월에 이루어질 일선학교의 교과서 채택시기에 일본의 시민단체를 비롯한 양심,평화세력과 연대하여 불채택운동을 적극 펼쳐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진행되어온 일본돕기운동은 이러한 문제와는 별개로 그동안 우리 내부에서 피어오른 진정성을 그대로 잘 살려 나가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더 판을 키우거나 확대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이 사태와 무관하게 우리의 지혜와 도량을 발휘해 국경을 넘는 측은지심과 전 인류적 차원의 공동대응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첫째로 역사상 4번째로 강했다는 대지진이 일본열도의 중심, 혼슈의 동북부를 강타하고 바로 거대한 쓰나미를 불러오면서 엄청난 사상자와 재산피해를 가져 왔을 뿐만 아니라 거듭되는 여진과 함께 설상가상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누출사태가 촉발되고 수습불능의 상태로 장기화되면서 선진국 일본이 종전이후 가장 심각한 국가적 재난 앞에 고통스러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자연의 재해와 문명의 재앙이 겹친 일본의 지진과 원전사태는 역사상 초유의 일로서 지구의 미래와 인류의 문명을 성찰하고 그 대안을 고민하게 하는 중대한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 공동체를 우선으로 이기심을 절제함으로써 '진화된 인류'라고 평가되는 일본인 특유의 미덕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충분히 준비되고 검증된 세밀한 프로세스로 작동되는 매뉴얼사회라고 하는 일본사회의 시스템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면서 한 사회와 공동체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가 하는 사회운영능력에도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위기상황은 단순한 재해이거나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지구와 문명은 어떻게 가능한가? 지속가능한 사회시스템과 사회운영방안은 무엇인가에 대한 인류공동의 과제를 함께 풀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세계적인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 앞에서 일본대지진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의 문제라고 할 것입니다.

또한 원전사태와 사회시스템 문제는 인류 전체가 성찰해야 할 문명의 문제이며 측은지심은 한일간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과 휴머니즘의 문제라고 할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일본의 역사적 죄과와 현재 진행형인 볼법적인 독도영유권주장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인 한국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가해자인 일본 지진피해돕기에 나선 것은 동아시아의 평화실현은 물론 세계사적 의의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더욱이 우리 부천시는 일본의 가와사끼시와 20여년 동안 다방면의 교류를 전면적으로 펼쳐 왔습니다. 이러한 문제의식과 인연을 바탕으로 부천-가와사끼 시민교류회가 발의하고 부천지역의 시민사회와 각계각층이 함께 힘을 모아 십시일반의 정성과 뜻을 모아 자매도시 가와사끼를 통해 전달하고자 합니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3월 31일

              풀뿌리 부천자치연대 공동대표 백 선 기 올림

덧붙이는 글 | 일본의 지진과 원전사태는 지속가능한 지구와 문명과 사회의 문제입니다.


덧붙이는 글 일본의 지진과 원전사태는 지속가능한 지구와 문명과 사회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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