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원 된 도서관, 제자리 찾기 진통

안양 평촌도서관 시청각실 열람실화 논란

검토 완료

박숭규(insearch)등록 2011.04.02 15:16
평촌 도서관의 열람석 확충문제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평촌도서관은 지난 30일 시청각실일부를 리모델링해 열람식 80석을 확보해 매일 오전 7시부터 개방한 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발표되자 행감과 예산 심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도서관 정상화 문제를 제기해온 송현주 시의원을 비롯 도서관의 열람실화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어 파장이 계속될 전망이다.
송의원은 "애초 열람석 확대로 도서관 정책이 거꾸가고 있는 점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관련예산 전액을 삭감하려 했으나 도서관측이 시청각실 이용에 무리가 없을 정도의 가변시설 설치, 한시적 운영을 하겠다는 약속에 예산일부를 돼 살렸다"며 "시청각실을 상설 열람실로 이용하려는 계획은 본말이 전도된 잘못된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서관측의 한 관계자는 "본래 기능을 다 없애지 않았고 가변적으로 시설을 개선했기 때문에 시청각 행사가 있으면 열람석 출입을 하지 못하게 해 행사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청각실 이용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열람실부족 문제가 계속 제기되자 도서관 측이 이를 기회로 상설 열람실화 하려는 것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도서관을 자주 찾고 있는 한 주부는 "도서관이 공인 중계사 준비 등 고시원화 하고 있는 것은 도서관 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도 결코 좋지 않다고 지적해 왔다"며 "우선 시설을 개선해 놓고 슬그머니 상설화를 하려는 눈치보기기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정해덕 평촌도서관장은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상설적인 열람실이 아니라 우선 처음이라 사용 추이를 보고 있으며 이용효율과 도서관 문화 정착을 위해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해명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안양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안양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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