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콜센터, 알콜중독 조기발견과 치료에 큰 도움”

정신병원보다 접근성 높아…잠재 알콜중독자 발견 치료 중점

검토 완료

박숭규(insearch)등록 2011.04.02 15:26
안양지역 알코올중독 위험인자나 유병자로 추정되는 수는 약 6만에서 10만명 사이다. 알코올 중독자의 경우 가족도 함께 고통 받기 때문에 관련 치료를 요하는 인구수는 이보다 더 많다. 하지만 안양시알코올상담센터에 배정된 인력은 총 3명에 지나지 않아 사업진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양알콜상담센터 김수룡 센터장 안양,군포,의왕의 알콜 중독자를 조기 발견하고 치료하는 안양알콜센터 ⓒ 박숭규


#턱없이 부족한 센터
알코올중독자 유병률은 전체 인구 대비 수 약 10%이나 알코올상담센터는 2010년 기준 전국 41개소, 정신병 유병율은 1%인 것에 반해 전국 정신보건센터는 2010년 기준 155개소(보건복지가족부 자료)에 달한다.
김수룡 알코올상담센터장은 "정신병보다 알코올중독 유병률이 훨씬 높지만 정신병보다 예산도 적고 관리 센터도 압도적으로 부족하다. 알코올 상담센터가 생기기 시작한 10년전부터 현재까지 예산도 그대로고 작년 경우에는 존폐의 위기도 있었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알코올중독센터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며 "알코올중독자 조기발견과 치료에 큰 도움을 주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병원과 환자 사이 중간 역할
알코올상담센터가 있지 않았을 당시, 김 센터장이 있던 정신병원에 오는 알코올중독자들은 손쓸 수 없을 정도로 사태가 악화돼서야 오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김 센터장은 정신병원보다 접근성이 좋은 곳에서 이 환자들의 10년 전부터 관리가 됐으면 하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에서 현장에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병원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문제가 있음에도 단주를 위해 병원에 입원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에 지역 알코올상담센터는 병원과 환자의 중간다리 역할로써 환자 스스로의 문제성을 인식하고 가족 상담, 치료 상담 등을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
#알코올중독 가족력 크다
알코올중독은 한사람에서 끝나지 않는다. 부모가 알코올중독자인 경우 자녀는 알코올 중독자인 배우자를 만나게 될 확률이 모순적이게도 많다. 이미 그런 상황에 익숙해진 자녀가 배우자를 선택할 때도 위험상황임을 인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수룡 센터장은 "알코올중독부모를 보고 자란 자녀는 그런 문제 상황에 대한 내성이 생겨 배우자를 선택할 시 이상요인을 발견하기 어렵다. 상대방의 술버릇이 크게 문제 있다고 판단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알코올 중독자 가족에 대한 교육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알코올 치료 음주문화변화부터
김 센터장은 알코올중독의 치료는 사회문화적인 인식차이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술에 대한 인식이 바로잡히고 술 문화도 바뀌어야 알코올중독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
"시중에 판매되는 소주나 맥주는 빨리 마시고 많이 소비하기 위해 제조된 것이다. 게다가 값도 싸고 접할 수 있는 곳이 많다. 간단히 말해 알코올 중독이 되기 너무 쉬운 환경이다."
김 센터장은 좋은 술을 천천히 여유 있게 즐기는 술문화의 조장을 위한 방편을 위해 적극 센터가 나서겠다고 밝혔다.
#자발적 치료 유도가 관건
김 센터장은 "중독자들이 스스로 마음을 먹고 치료를 받으러 오기까지 유도하는 것은 우리는 예술이라고 부를 만큼 어렵다. 하지만 그런 동기부여가 제대로 됐을 때 자발적인 치료 효과는 강제적 치료보다 훨씬 좋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센터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알코올 남용 및 의존에 대한 예방사업과 알코올 중독자들에게 전문적인 교육 및 상담을 통한 치료, 잠재적 알코올 의존자를 발견하고 개입하는 전문사례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단주자들을 위한 회복지원프로그램, 알코올중독 가족 지원프로그램, 알코올중독 예방 및 홍보사업도 병행한다.
이 많은 사업들을 병행하는 데 필요한 전문인력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센터는 향후 자원봉사자 발굴과 유관기관 연계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메워 나갈 계획이다.

@ 건전음주 10계명!
1.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술을 마시지 않는다.
2.술을 많이 마시는 것으로 자신이 우월함을 과시하지 않는다.
3.술을 급하게 마시지 않는다.
4.공복엔 절대 음주하지 않는다.
5.자신의 간이 쉴 수 있도록 음주하지 않는 날을 정한다.
6.술을 대인관계의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7.술에대한 자만심과 술로 인한 수치심을 버린다.
8.술 때문에 실패했던 기억을 되살린다.
9.매일 계속 마시지 마라.
10.자신의 주량을 넘지 말자.
-안양시 알코올상담센터 464-0175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안양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안양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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