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노무현 지지자에서 돌아선 이유

`묻지마 지지'가 나라를 망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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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순(tlsskfk21)등록 2011.04.19 13:46
개혁을 한다고 하기에 서울대 나온 이회창옹을 두고 고졸출신의 초라한 학벌임에도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뽑아줬고, 힘이 없어서 탄핵까지 당했기에 당시 나는 서울 광화문까지 가서 촛불을 들었다
뿐만 아니라 그 당시 나는 직장에 다니는 힘겨운 생활였음에도 퇴근하면 집에 와서 씻고 옷갈아 입고 매주 토요일마다 구미시청 앞의 분수대로 달려가 시린 손으로 촛불들고 부당한 탄핵에 항의하여 급기야는 그를 탄핵의 수렁에서 구해내는데 일조를 했다

뿐만이 아니다
힘이없어서 개혁 못한다기에 착하디 착하고 어질디 어진 국민들은 원없이 개혁해 보라면서 의회사상 최초로 여대야소까지 만들어줬다
이쯤되면 그가 개혁을 하고싶은 마음만 먹으면 개혁의 프로그램을 착착 진행시켜야 하지 않은가

그럼에도 그는 대다수 국민들의 염원을 외면하고 개혁과는 정반대 방향을 걸었다
탄핵의 수렁에서 구해주자 마자 맨 먼저 시도한 것이 무엇이었던가
그는 김혁규를 총리로 기용하려 했다, 김혁규가 누구인가
한나라당 이름표를 달고 세번씩이나 경남지사를 한 인물아닌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술맛이 제대로인 것을 노무현이 모르지 않았으련만 그는 김혁규를 고집했다. 결국 참여연대같은 시민단체의 반대로 무산됐지만...

뿐만이 아니다
자신의 대선공약이기도 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반대하는 말을 들었을때 순간 나는 내 귀를 의심했고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서민들이 표를 줘서 대통령 된 사람이 무주택자가 대부분인 서민들 가슴에 비수꼽고 건설재벌들 손을 들어주다니...이것이 말이 되는가
진보를 표방한 대통령의 입에서 나오는 `분양원가 공개 반대`를 신호탄으로 아파트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전국의 집값은 물론 땅값까지 자고 새면 뛰었으니 역대 대통령중 부동산값이 많이 올린 정부가 노무현 참여정부였다

부동산가격 상승은 정권을 발목잡고 그는 5년내내 `불놓고 불이야' 하는 사람처럼 부동산값 잡기에 올인했지만 한번 불붙은 불은 꺼질리 만무했고 결국 정권의 성적표라는 재보선때마다 0패를 할 정도로 민심은 등돌렸다

`미국에 할말은 하겠다'는 그가 정작 미국에 가서는 나는 미국 아니였으면 지금쯤 북한의 수용소에 있었을 것이라는 수용소 발언
이라크 파병, 목숨이 바람앞의 등불같은 김선일한테 확인사살처럼 `파병철회는 없다' 는 말을 할때 그때 김선일씨가 당신의 외아들 노건호였대도 그런 말을 했을까 나는 지금도 그것이 궁금하다

유신공주와의 연정발언 등등 그는 지지자들은 수없이 실망시키는 통에 민심이반으로 나타나니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은 대부분 탈당을 해버렸다
노빠들은 이를두고 배신자 놈들 이라면서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커다란 배가 항해도중 배가 구멍이 나 물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어느 바보가 그대로 있겠는가 구명조기를 입고 바다에 뛰어드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박정희의 공화당, 전두환의 민정당, 노태우의 민자당, 영삼이의 신한국당, 등등 모든 정당은 정권이 바뀐 뒤 쇄신 차원에서 당명을 바꿨을뿐 현직 대통령이 시퍼렇게 살아있는 정당에서 그것도 여당의 국회의원들이 당을 박차고 뛰쳐나갔을때는 오죽했으면 그랬겠는가

`왼쪽 깜빡이 켜고 오른쪽으로 간다', '개혁피로군', `노무현과 이명박의 합성어인 노명박', `놈현스럽다' 등등 숱한 신조어를 만들며 안타까움에 경고를 했건만 노무현의 참여정부는 오불관언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급기야는 정권초기 80%가 넘는 지지도가 정권 말기 10%로 곤두박질쳤다

후에 박연차한테 돈 받은 것까지 불궈지는 바람에 수뢰사실이 들통났으며 논두렁에 1억짜리 시계 버린것 등등 지지자들을 아낌없이 실망시켰으니...
<나는 더 이상 정의와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을 잃었다
나를 지지했던 분들은 나를 잊어달라>
고 그는 자살하기 사흘전 그의 홈피 사람사는 세상에 쓸 정도였으니 더 말해 무엇하랴....

덧부치는 글 : 오늘 오마이뉴스 대문글 읽다가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삼척동자라는 자가 "오마이에 기생하는 倭놈 노비蟲 알밥 기생蟲 기생현황"
이란 제목으로 도배를 했는데 그 명단속의 수구꼴통들 속에 내 필명인 낙화암을 포함시켜 수십개도 넘는 제목으로 도배를 한 글을 보고 그의 글을 검색해보니 그는 다름아닌 노빠였다
이쯤되면 노빠가 박빠나 명빠와 뭐가 다른가
하라는 개혁은 하지않고 헛짓거리 하다가 전과 14범한테 정권을 통째로 넘겨준 노무현을 교주처럼 찬양한다면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짓밟고 수십년 독재를 일삼아 온 박정희 전두환을 찬양하는 광신도들과 뭐가 다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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