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인스턴트주는게 조금 미안할 때 만들어주세요

인스턴트를 조금만 줄여도...

검토 완료

최윤정(naeelum)등록 2011.04.25 10:04
         인스턴트에 길들여져있는 아이들의 입맛을 바꿔보자.

얼마 전 독일에서 수명과 과자의 관계에 대한 연구결과가 인터넷상에서 화제였다. 과자를 멀리하면 평균 25%의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는 놀라운 결과였다. 과자가 그만치 무익하다는 결론이지만  건강과 관련된 이유로 단번에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과자를 주느니 차라리 담배를 주라!"란 말이 있다. 그 정도로 나쁘다는 얘기일게다. 나쁜 것이 과자뿐이냐마는 사실 즉석에서 또 대량으로 만들어지는 인스턴트식품은 참살이와는 거리가 멀다. 쌓이면 독이라는 트랜스오일이 매스컴을 통해 알려지면서 업체측에서도 "트렌스오일 제로 " 이란 문구로 그 노력을 보여주고는 있으나 그렇다고  영양식이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중에서 예를 들어보자. 그나마 칼로리가 낮은 편에 속하는  C과자는  칼로리가 260, 나트륨이 450mg으로 하루 권장치의 13%, 지방이 14g으로 권장치의 28%이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한다는 인스턴트 식품 햄버거는 더 심해서 650칼로리에 지방이 22g, 나트륨이 1693mg이다. 영양뿐 아니라 맛있는 색깔을 만들기위한 식용색소에 대한 지적도 만만치않다.  

ADHD, 인스턴트음식도 한몫 한다는데
공부를 곧 잘하는 한 학생이 있었다. 흠이 있다면 조금 산만하다는 것. 성적이 좋아서 걱정을 하지않았는데 한 번은 교사로부터 아이가 심각한 ADHD증상이 보인다라며 병원에 가불것을 권유받았다. 불안한 마음에 검사를 해보니 놀랍게도 다량의 중금속이 몸에 쌓여 있었다. 더 놀라운 건 평소 생활, 식습관으로 원인을 분석한 결과였다. 햄버거와 과자, 정크푸드들을 너무 자주 먹었던 것이다.

어린 아이들의 입맛은 요리사하기 나름
아이들의 입맛은 무조건 엄마하기 나름이다. 태어날 때부터 타고 난 건 식사의 양이지 종류가 아니란다. 일례로 할머니가 키운 아이들의 입맛을 대체적으로 보면 햄보다 된장국을 더 좋아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는 어려서부터 늘 식탁위에 올려져왔던 익숙한 음식이기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야채를 먹이려고 해도 아이들이 싫어한다란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어느 식품영양학 교수는  " 아이들은 야채가 맛이 없어서 싫어하는게 아니다. 맛없게 요리를 하기때문에 싫어하게 된다" 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인스턴트의 해악을 깨닫는다면 재료 선택도 깐깐, 요리도 깐깐하게 할 필요성은 절실해진다.  외식이 추세인 요즘은 그나마  깐깐한 입맛을 유지하기가 쉽지않지만 그래도 시도해보자. 천하의 진미라도   엄마의 사랑으로 만들어지는 요리만 하겠는가
획일적인 생일 상, 한 번 바꿔볼까
학교에 입학한 친구들의 생일잔치에 가보면 십중팔구 음식이 똑같은 걸 볼  수 있다. 피자, 치킨, 음료수, 과자, 떡, 케잌등 브렌드만 다를 뿐이다. 누구 생일이나 같은 음식을 먹는다란 인식을 이제는 바꿔보자. 김모 주부의 요리솜씨는 평범하지만 자녀 생일 때  김밥은 물론 탕수육, 궁중 떡볶기등 다양한 메뉴를  손수했다. 결과는 어른도 아이도 대만족, 친구들 사이에 아주 특별한 생일상으로 기억하게 만들었다.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간식
* 코코아가루와 쌀가루가 만났다.
빵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재료도 정확해야하지만 떡은 그보다는 쉽다. 봄에 뜯어놓은 쑥이있다면 쌀가루와 버무려 쪄보자. 시골에서 먹었던 쑥버무리의 기억이 새록새록할 것.  아이들은 아무래도 달달해야 잘 먹는다. 코코아 가루와 쌀가루를 섞어서 만든 떡은 적당히 달고 적당히 찰지다. 일단 재료들에 약간의 간을 해서 체에 거른다. 많이 거를 수록 부드러워진다. 코코아가루만 가지고는 조금 씁쓸하다면 초코렛을 조각내어 넣어보자. 요즘 한창인 포도물과 쌀가루가 합쳐도 색깔이 기가 막히다. 
떡을 맛있게 찌려면 김이 오를 때 재료를 넣을 것. 한 번 끓은 뒤 뚜껑을 덮어야 주변에 물기가 생기지않는다.
* 카스테라 가루와 합쳐 진 노란 경단
돌상부터 10살까지는 이것을 먹어야 덜 넘어진다는 경단. 팥죽의 새알처럼 팔팔 끓는 물에 넣고 둥둥 떠오르면 으깬 카스테라 가루에 돌돌 굴린다. 한 입에 쏙 넣을 수 있어서인지 의외로 아이들이 잘 먹는다.
* 콩가루에 버무린 밥
메추리알만한 크기의 동그란 밥에 콩가루만 돌돌 굴려주면 끝.
* 엄마표 김밥
많은 김밥집이 있지만 그래도 엄마가 싸는 김밥이 단연 최고.  1/2 크기의 김위에 당근(혹은 시금치), 햄, 밥만 놓고 반을 접어 납작하게 누른 뒤 알맞은 사이즈로 자른다. 계란물을 입혀 후라이팬에 노릇노릇하게 구워내면  아이들은 절대 내용물을 고르지않고 먹는다. 
*두유와 야채로 빵을 만들어요
감자1/2, 당근1/2를 잘게 썰어 끓는 물에 데쳐 물기를 뺀다. 달걀 1개와 두유 190ml를 섞는다. 박력분 밀가루 2컵과 베이킹파우다 2작은 술의 반죽에 재료를 넣고 호일종이컵에 담아 찜통에서 15분정도 찐다.
* 궁중 떡볶이, 카레 부침개
가래떡을 길고 가늘게 썬 뒤 불고기 양념을 한다. 여기에 고기까지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다.  고추장과 캐챱을 반반 섞거나 춘장을 넣은 짜장 떡볶기도 아이들에겐 일품요리. 부침개 반죽에 카레가루를 잘 으깨어 넣으면 칼칼한 뒷맛이 일품
* 5분 피자
샌드위치용 식빵위에 양파, 피망, 햄, 캐챱, 치즈를 넣고 딱 5분만 굽자. 볶은 김치를 넣으면 전혀 느끼하지않은 코리안식 피자가 된다.
* 아이스크림, 두부로 만든다.
두부 반모, 바나나 4개와 매실액 3-5스푼의 재료만 있으면 된다. 두부와 바나나를 뜨거운 물에 넣고 데친 뒤 매실액과 함께 믹서기에 간다. 평평한 그릇에 담아 얼리고 4시간 간격으로 바닥까지 골고루 섞고 또 다시 얼리는 과정을 반복한다. 여러 번 할 수록 부드러운 아이스크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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