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검토 완료

권영근(happy0960)등록 2011.06.28 10:08
# 우리는 지금

생계 어려워 일가족 자살, 한국 아동 범죄율 세계 1위, 권력형 비리 판치는 대한민국,
성폭행 피해 여성 보복 두려워 고소 거부, 1,20대 사망률 1위 자살. 등
아름답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현 주소입니다.
이제 우리는 이런 뉴스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내 일이 아니면 그저 남의 일일 뿐입니다.
조금 더 아름답고, 조금 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꿈꾸어 봅니다.
내가 꿈꾸는 나라, 더 이상 이런 뉴스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잠을 자야 꿈을 꾸지

잠을 자야 꿈을 꿉니다. 당연한 소리지만 먹고살기 바쁜 요즘 같은 때 어디 잠이나 편히 잘 수 있습니까.
이번 기사를 준비하며 참 많은 사람들이 꿈은 커녕 잠도 제대로 자지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적과 대입, 스팩과 취업, 승진과 경쟁 등. 우리를 잠 못 이루게 하는 것들은 참으로 많습니다.
맘편히 잠을 자고 꿈을 꾸고 또 꿈이 현실이 되는 세상을 만날 날이 우리에게도 오겠지요?
그런 날이 속히 오길 바라며 내가 꿈꾸는 나라, 지금부터 한 번 만들어 볼까 합니다.

# 꿈을 꾸다

가장 먼저 꿈꾸는 것은 '상식'이 통하는 나라입니다.
가령 우리가 말하는 '상식의 통함'이란 이런 것이지요.
잘한 일은 칭찬을 받고, 잘못한 일은 처벌을 받는 것. 부정과 불의를 보고 참지 않는 것.
어려운 사람을 보면 돕는 것. 남의 것을 마치 자신의 것인양 사용하지 않는 것.
직업은 귀천이 없고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것 등.
제가 너무 당연한 것들만 나열했나요? 그럼 잠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 너무나 당연하게 지켜지고 있는지를 말입니다.
언제부턴가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이 등장했습니다. 법 앞에서 모두가 평등하다 말하지만 정작 돈 앞에선 모두가 평등하지 않은 상황들이 빈번히 일어납니다.
모두가 먹고 살기 바쁘기에 내 일이 아니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저질러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 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하고 있습니다.
'직업엔 귀천이 없다'라는 말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직업엔 귀천이 있음을 말해줍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말 자체가 모든 사람은 평등하지 않음을 말해주고요.
'상식'이 아니라 '기본'도 없는 사회지만 언젠간 '상식'이 통하는 날이 오리라 생각합니다.
법 앞에서 모두가 평등하고, 직업엔 귀천이 없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나라
'상식이 통하는 나라'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두 번째는 모두가 '행복'한 나라입니다.
입시경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이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행복도 공부라고 합니다. 지금 행복하지 않으면 먼 훗날도 행복할 수 없다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 그리고 그 행복이 지켜지는 나라를 꿈꿉니다.
노동자의 권리가 확보되어 원만한 노사 관계가 유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노동 운동으로 목숨을 잃는 이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대한민국은 전 국민의 90%정도가 '노동자'거나 '노동자의 가족'입니다. '노동자'와는 떼려야뗄 수 없는 사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노조, 소방관노조, 심지어 군인노조까지 존재하는 타 선진국에 비해 대한민국의 '노조'는 나라 경제를 불안하게 만드는 불법조직에 불과합니다. 이들의 권리를 지켜주어야 합니다. 국가가 아니라면 우리라도 지켜줘야 합니다.
우리가 지켜주지 않으면 그들을 집어삼킨 거대한 국가는 우리의 권리마저 빼앗아 갈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등록금, 취업, 비정규직 등으로 고통받는 청년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대한민국의 일꾼을 하늘나라 일꾼으로 보내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돈이 없어서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지 못하고, 학벌이 떨어져 하고싶은 일은 하지 못하는 나라가 아니라 맘껏 배우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나라를 꿈꿉니다.
그리고 굳이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취업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대학의 서열도 없어졌으면 합니다. 이런 말을 하면 누군간 또 '경쟁'에서 뒤쳐진다는 말을 하겠지요.
프랑스처럼 대학 평준화를 시키면 세계 100대 대학에 자국 대학 이름 하나 올리지 못하게 된다고 말하겠지요. 하지만 세계 100대 대학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중요합니까. 우리가 또 먼 훗날 우리의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중요합니까. 후자이지 않을까요?
그리고 마지막, 자식의 인생을 자신의 인생인양 살아가는 부모님들도 자신의 인생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언제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약주를 조금 하고 오신 아버지와 대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모든 말이 기억나지 않지만 가슴 한 켠을 아리게 만들었던 아버지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아빠도 꿈이 참 많았는데, 지금도 하고 싶은게 너무 많은데 먹고 살기 바빠서 그리 살 수가 없구나."
나라 발전을 위해 그리고 우리의 인생을 위해 죽어라 일만 했던 우리네 부모님들,
그들도 자신의 인생을 살며 행복할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상식과 평등 그리고 행복, 우리 모두가 더불어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꿈은 이루어 진다. 반드시.
너무 '꿈'만 늘어 놓았습니다. 현실적인 대안은 없고 말도 안되는 꿈만 있습니다.
하지만 원래 꿈이란 것이 말도 안되는 소립니다.
그 옛날 대한민국의 독립을 꿈꾸고 민주주의를 꿈꾸었던 이들, 그들의 꿈도 당시엔 말같지도 않은 소리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꿈을 꾸고 행동하니 말같지도 않던 독립이 민주주의가 대한민국에 찾아왔습니다.
물론 완벽한 독립과 민주주의가 뿌리내리진 못했지만 말입니다.
이내, 꿈은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내가 꿈꾸는 나라는 이런 꿈같은 이야기들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2002년 우리 마음을 뜨겁게 만들었던 그 문구처럼 '꿈은 이루어집니다.'
우리 모두 꿈을 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행동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꿈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그런 나라에서 살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혼자 꾸는 꿈은 꿈에 불구하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덧붙이는 글 내가 꿈꾸는 나라 기사 공모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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