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길것 알고 공사한다는 잠실 한강 생태공원

[정정보도] 그건 내가 틀렸다, 그러나...

검토 완료

김민수(dach)등록 2011.07.20 17:38

정정보도 지난 기사에 나간 사진설명에 나오는 추측은 잘못된 것으로, 본래 잠실대교 남단 어로에 조성되어있던 것입니다.(아래사진 참고) ⓒ 김민수


한강곡원 생태공원화사업과 관련한 기사를 내보낸 후 달린 댓글을 통해서 위 사진 설명에 추측성 글이 오보였음을 알게 되었다. 정확하지 못한 정보를 전한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

장실대교 남단의 어로 지적해 주신 분께서 알려준 사이트에서 퍼온 사진으로 필자의 추측이 잘못되었음을 밝혀준 사진이다. ⓒ 개인블로그


댓글을 다신 분이 알려준 사이트에 방문해 보니 위의 사진에 있는대로 조성된 어로에 두 그루의 나무가 있다. 자연적으로 씨가 떨어져 난 것이 아니라 조성에 의해 난 것이라는 것도 공사관계자 분께서 메일로 알려오셨다.

장맛비에도 불구하고 뿌리를 큰튼하게 내린 증거라며, 잠실철교 하단에 조성 중인 잠실한강 생태공원에도 식재한 나무와 풀이 그대로인 것은 뿌리가 활착된 증거라고 했다. 비가 오면 으례 침수될 것을 고려하고 생태공원을 조성했다는 설명이었다.

잠실한강 생태공원 해마다 장마철이면 이런 상황이 반복될 것이 뻔한데, 본래 이렇게 시공을 한 것이라면 공사만료 후에도 시공사만 돈 벌게 생겼다. ⓒ 김민수


추측성보도로 혼선을 준 것은 인정하지만, 과연 해마다 이런 현상들이 반복될 것이 뻔한데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한다면 공사후 유지보수비는 어디서 충당해야 하는 것일까?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도 아니고, 세비를 들여 공원을 조성하는데 이런 곳에 수변공원을 조성할 필요가 있는지 묻고 싶은 것이다.

장맛비 어로 쪽으로 넘쳐 흐르는 물 ⓒ 김민수


잠실대교 하단의 어로는 각도가 세서 물이 적게 흐를 때에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물론, 이렇게 장맛비가 내리기라도 하면 물이 넘쳐서 역시 어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잠길 것 알고 공사를 하고 있다는 감리사 측의 설명이나, 그것을 알고도 공사를 진행하는 한강르네상스는 비만 오면 물고임으로 보행조차 어려운 산책로나 제대로 개선할 일이 아닌가 싶다.

한강 산책로 한강 산책로, 비가 내리자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하고 있다. 산책로가 물에 잠긴 것은 물론이다. ⓒ 김민수


서울 시민의 젖줄이자 휴식공간인 한강, 그들은 지금도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성공적인 개발의 표본처럼 이야기하지만, 자연적인 한강의 모습과 견주면 과연 한강개발로 인해 한강이 더 좋아졌는지는 의문이다.

한강 산책로와 연결된 계단이나 콘크리트구조물들이 균열되어 한강의 모습을 을씨년 스럽게 만드는 것들을 손보는 일보다, 해마다 큰비가 오면 물에 잠길 생태공원을 만드는 것이 한강 르네상스인가 다시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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