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버마 랑군에서 1,700명의 공장 노동자들 파업을 감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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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민주연대(khis21)등록 2011.07.29 15:13

파업을 선언한 버마의 한 신발공장 노동자들 2011년 3월 8일, 버마 랑군의 노동자들이 급여인상을 요구하며 공장앞에 모여있다 ⓒ Mizzima


버마의 제1도시인 랑군에 있는 한 신발공장 노동자 1700명은 2011년 3월 8일부터 급여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랑군 도심에서부터 약 11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라잉 따야(Hlaing Tharyar) 공업지대에 있는 '타이와이(Taiyi)' 신발공장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이다. 언론매체인 '이라와디(The Irrawaddy)'와의 인터뷰에서 한 파업참가자는 노동자들이 급여인상과 초과근무수당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 회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참가자는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평화적으로 요구합니다."라고 말하면서, 최근 생활필수품 가격과 교통비의 대폭 인상으로 노동자들이 봉급인상을 요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지금의 수입으로는 생활을 영위할 수조차 없어요. 그런데 그렇게 살도록 강요받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공장 근처에 농성진압을 위한 경찰특공대 트럭이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나 베트남 노동자들이 미화 기준 최소 120달러를 월급으로 받는 반면에, 버마 공장 노동자들은 일반적으로 평균 30-50달러 정도만을 받는다. 작년 초에 랑군 변두리 지역에 있는 20개 공장에서 산업 분규가 발생했는데, 타이와이 신발공장은 이들 중 한 곳이다. 그 당시 분규는 고용주들이 미화 5달러 상당의 월급 인상에 동의하면서 끝이 났다. 

지난 2월에 국제노동기구(ILO)는 강제노동 및 소년병 징병 사건을 고소, 고발할 수 있는 절차마련에 관하여 미얀마정부와 양해각서(MOU)를 갱신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카리 타피올라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차장은 버마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들 중 하나로 법률상 합법적인 노동단체가 전혀 없다는 점을 들었다. 다음 달 미얀마에 새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노동운동가들은 수개월 안에 노동조합을 만들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공장 노동자들 여러 명은 장래에 만들어질 노동조합은 모두 공장 고용주와 노동부 관료들만으로 구성될 것이고, 진정한 노동자들의 요구를 대표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 글은 국제민주연대에서 발행하는 '아시아인권뉴스레터' 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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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출처: 이라와디 http://www.irrawaddy.org/article.php?art_id=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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