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년 기념 포항시사를 보고

역사란 만들어 기록이 아니다

검토 완료

김수일(ksi7829)등록 2011.08.19 09:23
  새로 발간된 포항시사를 친구 사무실에서 보았다. 가편집된 것이므로 수정해야 될 부분이 있으면 보내주면 참고하겠다는 시청에서 보낸 공문도 있었다. 그래서 그것을 빌려와 대충 관심 있는 부분을 보았는데도 틀린 것들이 몇 군데 눈에 띄었고 특히 역사의 왜곡이라는 소리를 들어도 가할 사실과 다른 내용이 실린 것을 확인하고 그 내용을 시청 담당자에게 보냈다. 오류로 지적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권  형산강의 길이가 경주 시사의 것과 상이 한점 168쪽의 제 2장 역사 편에서 삼국사기의 것들과 틀린 몇 가지들과 651쪽에서 1933년9월1일 동아일보에 기사를  "....농촌마을에 음식점이 총호수의 과반수가 넘었다...."는 이야기를 그대로 실은 것이다. 특히 집성촌이요 유학을 중요시한 농촌 마을이 아닌가 어떻게 음식점이 농촌마을 호수의 과반수이상이나 되었을까. 일제가 선전하기 위해서 거짓날조 된 기사를 그대로 포항 시사에 옮긴 것은 역사를 연구 한 사람이라면 알아야 할 "역사는 아무리 먼 시대의 것일 지라도 현재의 요구 및 상황이다"는 것을 망각한 것일까. 
제 2권 틀린 기록은 685쪽에 기계초등의 개교년도가 1권에서와 너무 틀리는 것. 4편에서는 미래계획이 쓰여 지고 있다. 이 것은 "역사는 미래를 쓰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모르고 쓴 것인지 아니면 시사의 쪽 수를 늘이려는 의도에서인지 모를 일이다. 그리고 375쪽 광공업 특히 2. 포스코 편과 3. 포항공업단지 편에서 쓰여진 일반적인 것은 필수 기록이 되었지만 제1공단 즉 포스코가 들어 설 당시 주민들에게 주어진 보상은 적절 했는지? 주민들과 마찰은 없었는지? 이주민들의 증언을 들서 그 이전과 그 이후 이주민들의 삶에 대한 기록과 또한 포스코와 포항시에서 무엇을 얼마나 지원 했는지? 뿐만 아니라 공단이 포항시에 끼친 공해 문제 즉 수질 오염, 대기 오염, 토양 오염 등의 악영향 이로 인한 기후변화와 시민들이 위생문제, 단지 내의 사건 사고 등이 명쾌하게 조사 연구되어 역사 기록으로서 남아야 하는데  그런 기록이 없다는 것이 아쉽다.
제3권 140쪽에 형산 문학회 회원 이름이 틀린 것이 있고, 141쪽에서 포항 문예 아카데미 설립에 관한 잘 못 기록으로 <포항 아카데미는 교양 있는 민주시민육성, 문학의 저변 확대, 전문 문인들의 육성을 위해 1999년 4월 포항문학 부설 기구로 설립 했다> 고 되어 있다.
그러나 설립 당시 참여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포항녹색 소비자 연대가 회원 확보를 위해서 녹소연 사무실에 사무국을 두고 부설 기구로 문학 아카데미를 개설하여 녹소연 공동 대표인 조유현 초대 원장에서 3기까지 원장을 맡았으며 김정구, 김만수, 김일광, 하재영, 장태연, 조현명, 서병철 씨가  운영위원이 었다.>는 증거 자료가 있다고 한다. 이러한 것은 증거자료를 수집하고 조사하여 사실대로 정사(正史)로 신중하게 기록 되어야했을 것인데 편집인의 편향된 기록에 불구하다.
412쪽 섬, 바위편에 기계면에 있는 봉좌암(鳳坐岩)을 좌봉암(坐鳳岩)이라 기록한 것은 틀린 것이며, 인물편 494쪽 김윤진과 499쪽 김태환은 같은 인물인데 생년을 틀리게 하여 이명일인을 다른 두 사람으로 기록한 실수 와 650쪽. 3) 봉계리에 서당을 람덕제(覽德齊)를 현덕제(賢德齊)로 잘 못 읽고 기록한 것들이다.
시청에 전달하고 수정된 포항시사가 나오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소식이 없어서 시청에 알아본 결과 지난 년도 4월에 출판 된 것이 정본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면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류를 알면서 고치지 않고 시사를 발간한 셈이 아닌가?
이러한 기록은 역사를 전공한 사람들의 수치라 아니 할 수 없다. 좀 수고스럽더라도 깊이 있게 정확하게 조사 연구하여 올바르게 기록하여 정사로서 빛을 보아야 하였을 것이다. 대충 기록 만들어진 억지 기록 기존의 많은 통계 나열 보다 중요한 것은 사실을 왜곡하지 않고 사실대로 중도자의 입장에서 쓰는 것이 정사가 될 것이다. 특히 현대사는 사건 사실에 관련된 사람들이 살아 있는 경우가 있으니 정확한 가록이 될 수 있도록 조사 연구 기록이 되어야 한다.
근대 역사학자 랑케는 "역사가란 자기 자신을 죽이고 과거가 본래 어떠한 상태에 이었는가를 밝히는 것을 그 지상 과제로 삼아야 하며, 오직 사실로 하여금 이야기하게 해야 한다."고 언급함으로써 역사적 사실 그 자체에 비중을 두었다. 그러나 역사 인식론 자들은 역사란 본질적으로 현재의 눈을 통하여 현재의 문제의 관점에서 과거를 본다는 대에서 성립하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역사의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이처럼 역사란 만들어 기록하고, 또한 미래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오니 포항시사를 편집한 분들은 좀더 신중하게 집필에 응해야할 것이지 편집에 그쳐서는 아니 될 것이다.
이번 시사를 볼 때. 몇 지식인(?)에 의해 본인은 처참하게 황폐화 되고 유린당하는 기분으로 웃음을 잃었고 마네킹으로 걸려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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