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오면 '여성·일용직'부터 무너진다

고용정보원 "남성 상용직, 고용 타격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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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철(go2thewest)등록 2011.10.28 15:14

ⓒ 정규철

경제위기가 도래했을 때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사람은 불안정 고용상태에 놓인 여성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 상용직은 오히려 고용이 증가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7일 발표한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의 우려와 고용정책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카드대란이 발생한 2003년 여성 노동자수는 전년에 비해 11만7천명 줄어든 반면 남성은 오히려 8만7천명 증가했다.

2009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에도 여성 취업자는 전년보다 10만2천명 감소한 반면, 남성은 3만1천명이 오히려 늘어났다.

보고서에서는 이를 "여성이 평소 불안정한 고용상태를 유지하다가 위기가 닥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용직, 자영업자들도 피해 심해

또한 임시일용직 등 고용불안 상태에 놓여있는 노동자들과 자영업자도 경제위기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용직의 경우는 고용률이 다소 안정적이었다. 카드대란 당시 상용직은 40만4천명, 금융위기 때에는 38만3천명 늘어 증가폭이 약간 둔화되었을 뿐, 증가세는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해당 시기에 임시·일용직은 각각 33만9천명, 15만8천명으로 크게 감소했고 비임금노동자도 27만4천명, 31만9천명이나 줄어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이를 외환위기 학습효과로 분석했다.

상용직의 해고가 쉽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이보다는 외환위기 때 대량해고 했던 기업들이 경기회복세에 인력수급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고용위기 충격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여성과 일용직, 자영업자를 위해 고용보험 등 사회안전망 확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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