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서대문근로자복지센터는 9월 1일~21일에 실시한 '서대문구 관내 학교급식조리근로자 근로조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학교급식조리노동자 평균 연봉 ⓒ 정규철 실태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급식조리근로자들은 2인 가족 최저생계비(2011년 기준 90만 6,830원) 수준인 약 93만 원의 월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기준 3인 가족 최저생계비는 117만 3121원에 크게 못미치는 액수다. 중학교 급식조리근로자들의 월 급여는 더 심각해 초등학교 근무자보다 평균 약 8만 원, 많게는 약 12만 원이 적어 2인 가족 최저생계비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무상급식이 실시되고 있는 초등학교에서는 급식조리근로자의 연봉기준일수도 서울시교육청의 방침에 따라 일괄적으로 정해진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중학교에서는 이들 근로자의 연봉기준일수 산정이 학교장의 재량에 맡겨져 있어 급여액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한편 고등학교는 장기근무가 문제가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 38명 중 약 60%에 달하는 23명이 9시간 이상 근무를 하고 있었다. 고등학교의 경우 저녁급식을 제공하기 때문인데, 이에 상응하는 임금이 제대로 지급되고 있는지 제대로 된 조사가 필요하다고 센터 측은 밝혔다.또한 공립학교보다 사립학교에서 하루 8시간 미만 근무하는 파트타임 근로자를 쓰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립 고등학교의 경우 조사대상 4개교 중에서 2개교가 일부위탁방식으로 급식운영을 하는데, 일부위탁으로 급식운영을 하는 학교들에서 파트타임 근로자의 사용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센터 측은 고용의 안정성을 위해 이러한 방식은 지양하고 2부제 근로 등으로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한편, 응답자 146명 중 55%가 근무 중 재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으며 70% 이상은 어깨와 팔 그리고 손목과 손가락에서 지속적으로 질병증세를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다른 시도보다 많은 배식수에 기인한다. 서울지역 학교는 다른 시도보다 많게는 2.86배, 적게는 1.33배 더 급식 수가 많다.센터 관계자는 "학교급식조리근로자들은 심각한 인력부족 때문에 매우 강한 노동강도로 일하고 있다"며 "적정인원을 확보하여 노동강도를 낮추고 근로자의 건강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휴먼경제(http://www.human-biz.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학교급식조리노동자 #노동실태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