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아가야 할 방향..

노인체육복지를 전공하는 대학생의 사소한 흐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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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남훈(nhgogogo)등록 2011.11.01 17:19
나는 한국체육대학교에서 노인체육복지를 전공하는 대학생이다. 우리학과(노인체육복지학과)는 06년도에 전국에서 최초로 생겨났다. 노인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학문으로 삼을 필요성을 느껴 신설된 것이다.

학부제에서 전공으로 바뀌는 2학년 초에는 취업이나 먹고 살 일에 대해 큰 고민이 없었다. 특히 군대라는 큰 장벽도 가로 막고 있어서 그 벽 너머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아무리 못 보는 벽이라도 상상은 해보았다. 우리는 과가 신설된 목적답게 노인"체육"지도자가 되면 되는 것이였다. 왜냐하면 노인의 인구가 증가하는 만큼 수요도 증가하니까 우리는 공급 역할면에서 별 문제없이 살꺼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더하여 전공인 "체육"을 사용할 수 있으니까..

그러나, 3학년이 되고 특히 여름방학이 지나고부터 막중한 무게가 어깨를 짓누르기 시작했다. 바로 '취업'이다. 그러나 돈을 벌고 먹고 살 걱정보다 더 신중해지는 게 있다. 본질적으로 노인체육복지를 발전시켜 미래로 나아가는 것에 관해서다.

분명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노인인구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2018년에는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이다. 수요는 많아진다는 말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수요'가 도대체 어떤 면에서,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냐는 말이다.

복지란 무엇인가? 한 마디로 사람들이 '잘 사는 것'이다. 노인복지란 무엇인가? '노인'이 잘 사는 것이다. 노인체육복지란 무엇인가? 노인들이 잘 살기 위해선 건강이 뒷받침 되어야 하고 그 건강을 바로 '체육'이라는 분야로 지키는 것! 나의 정의는 이렇다.

여름 방학 때 시니어 올림픽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에 다녀 왔을 때도, 여러 기관의 노인분들에게 체육을 가르칠 때도, 우리 학교에서 어르신 체육대회를 개최했을 때에도
난 '체육'은 노인분들에게 본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꼈다. 여러 영향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그 것은 핵심이 아니었다. 지금 당장 내일 먹고 살 게 걱정인데, 운동이 웬말이랴?!?!

너무 많은 생각과 고민에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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