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도 '으쌰으쌰'입니다!

큰 동생이 끓인 미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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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남훈(nhgogogo)등록 2011.11.03 10:21
다섯 가족이 식탁하나에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습니다.
오늘따라 아침 밥상이 더욱 푸짐해졌습니다.
왜냐하면 11월 3일, 오늘은 우리 어머니의 생신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 밥상은 1년에 한 번 있는 가장 푸짐한 날입니다.

큰 동생은 편입공부를 하면서 힘들텐데 무려 5시에 일어나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중학생이 되면서 어머니의 생신 때마다 만들기 시작한 미역국이 이제는 '어머니가 만드셨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게 끓입니다. 끓이기 전에 미역을 마늘과 참기름에 볶는 것도 압니다. 돼지고기도 큼지막하게 들어갔습니다.

양은 오히려 더 많아졌습니다. 글쓴이도 한참 먹을 나이가 되고, 동생 둘도 예전보다 더 커지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큰 동생이 처음 미역국을 끓일 때 미역을 사는 가격으로는 지금 미역국의 양은 어림도 없겠다.

이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 오늘도 저는 '으쌰으쌰'합니다. 우리 아버지도, 어머니도 그리고 동생 둘도 모두 '으쌰으쌰'입니다. 이 글을 보는 오마이뉴스 독자분들도 오늘 하루 '으쌰으쌰'입니다!

엄마, 생신 축하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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