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일명 '명품벽지'가 인터넷상에서 화제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알고보면 명품벽지의 '원조'는 김만수 부천시장이라는 것.
오늘(8일) 인터넷 상에는 '박원순 명품벽지', '박원순 초호화 벽지'라는 제목의 글이 실시간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서울시장실 한쪽 벽면을 시민들이 직접 작성한 포스트잇 메모로 가득 채웠다는 것으로, 그만큼 시민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한다는 박원순 시장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실제 '명품벽지'의 원조는 김만수 부천시장이다.
그는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통해 부천시장으로 선출된 이후 시장실 한쪽 벽면을 부천시민들의 바람을 담은 포스트잇과 편지 등으로 가득채워 화제를 모았다.
김 시장은 '시민의 바람'이라는 제목으로 시민들이 한땀 한땀 적은 포스트잇 등으로 한쪽 벽면을 채우면서 시민들이 바라는 뜻을 시정에 반영하고, 시민 참여행정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김만수 시장이 취임한 직후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자리가 있었으며, 이때 당시 희망제작소 일을 하고 있던 박 시장이 눈여겨 보고 당선 이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시민의 뜻이 담긴 '명품벽지', '초호화벽지'의 원조는 이래서 김만수 부천시장이라는 것.
한편, 명품벽지 보다 훨씬 이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선거과정에서도 김만수 시장의 슬로건을 카피(?)했다는 지적이다.
김만수 시장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기간 중 "박원순 후보의 슬로건이 '그렇습니다 시민이 시장닙니다'더군요, 저작권료를 받아야겠습니다 작년부터 부천시청에 내건 글입니다"라는 글을 으튀터에 올린 바 있다.
지난해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되자마자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부천시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김 시장이 슬로건의 선점(?)을 알리면서 농담섞인 '저작권료'를 꺼내든 것.
덧붙이는 글 | <부천매일> 인터넷신문에도 게재된 글입니다.
2011.11.08 16: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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