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폰에 숨은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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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르내(alwayer)등록 2011.11.22 15:28
 최근 발행되는 쿠폰들 대다수가 필요한 조건이 과하게 많거나 아예 조건을 눈에 잘 띄지 않게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시내에서 통용되는 C쿠폰북의 경우  필요한 조건은 아래에 작게 표기한다. 그렇게 표기되는 조건은 쿠폰 당 기본 4개 정도이다. 하지만 쿠폰 내용에도 다시 조건이 있어 실제로는 조건 개수가 더욱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인원 제한 , 사용이 불가능한 요일, 금액 제한 등이 대표적이다. 김지은(21)씨는 "사용 할 수 있는 쿠폰도 조건이 너무 많고, 다 맞추면 오히려 돈이 많이 들어서 쓰지 못하기도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모바일 쿠폰 또한 위와 비슷한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조건이 적혀 있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현진(대구교대.21)씨는 "문자로 오는 쿠폰과 달리 멀티메일 이미지로 오는 쿠폰은 조건을 구석에 배치하기도 해서 찾아보기 힘들 때가 종종 있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시내 p제과점 관계자 김 모 씨는 "가끔 모바일 쿠폰에 명시된 조건을 못보고 오시는 고객 분들이 있다. 눈에 잘 띄지 않아 고객들이 이를 확인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설명을 다시 하는 일이 많아 불편하지만 이에 대한 특별한 대책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보 효과가 있기 때문에 계속해 서비스를 시행중이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사례로 스타벅스는 작년 초 '반쪽' 쿠폰으로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쿠폰 아래에 조건이 있었지만 한 누리꾼이 트위터에 올리는 이를 생략한 것이다. 매장에서도 이를 자세히 확인하지 않고 쿠폰을 받자 혼란은 커졌다. 트위터에 있는 쿠폰을 복사해 쓰려는 고객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사태가 커지자 스타벅스 사는 그에 관한 공지를 홈페이지에 올리며 사태를 마무리 지었다.

스타벅스 관련 커뮤니티에 한 누리꾼은 "처음부터 이벤트를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스타벅스 측도 문제지만,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소비자에게도 책임이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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