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끔찍한 왜곡보도, 왜 화제로 떠오르나?

한미 FTA 비준안 비공개 날치기 처리와 쏘지 않은 물대포에 대한 왜곡보도

검토 완료

김영주(ohmynews_ju)등록 2011.11.29 18:22
MBC가 취재현장에서 냉담한 반응을 받는 부분이 있다. 한미 FTA 비준안 비공개 날치기 처리에 반발한 시민들이 서울광장 및 광화문광장에서 진행됐지만, 어느 방송사의 카메라냐에 따라 시민들의 반응은 달랐다. '조중동 방송3사'은 물론이고 KBS에 이어 MBC마저 국민들에게 외면을 당하고 있다.

각종 취재현장에서 환호를 받던 MBC가 이제는 찬밥신세? 이는 극심한 편파보도와 왜곡보도 때문이다. 지난 10·26 서울시장 부궐선거 때 극심한 편파보도에 이어 이번 한미 FTA 날치기 과정에서 문제점에 대한 조금의 말도 없었고, 폭력과 최루탄이 난무한 국회를 취재하기에 바빴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의 극심한 지탄을 받았던 MBC에 대해 김재철 MBC 사장은 "문제 있는 부분 일부를 인정한다"며 "이런 편파보도가 재발되지 않겠다"고 사실상 자사 보도의 문제를 시인했다. 이는 지난 3일 열린 MBC 공정방송협의회에서 ▲10·26 선거 시 박원순에 치우친 의혹중계 보도 ▲민주당의 공식적 문제제기 누락 ▲소극적 MB 사저 보도 등에서 심각한 편파·불공정보도를 했다는 MBC 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의 지적에 대한 김 사장의 입장이다.

한 달도 채지나지 않았지만, 종로 경찰서장 집단폭행 사건 관련, 경찰 측이 쏘지 않은 물대포를 쏘았다고 지난 26일 MBC는 보도했다.

28일 뉴스데스크 역시 시위대 측 주장을 집중 인터뷰하면서 경찰의 책임으로 분위기를 몰고 갔다. 기자는 "영하의 날씨에 물대포 진압으로 이미 감정이 격앙돼 있던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서장이 사전 통보 없이 경호조와 채증조를 데리고 시위대 한 가운데를 가로지른 건 시위대를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그래서 상당수 시위대들이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는 라고 전했다. 물대포를 쏘지도 않았지만, 물대포 진압이라는 멘트가 나갔을 때의 영상은 경찰이 물대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MBC의 보도와 달리, 경찰은 물대포를 사용치 않고, 살수차 5대를 현장에 출동만 시키고 경고방송만 했을 뿐이었다.또한 사회·경제뿐만 아니라 종교분야에서도 편파보도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지난 2007년 5월8일과 12월25일 방송된 PD수첩 '신천지의 수상한 비밀'에서 해머로 문을 부수는 장면을 폭행 사건으로 전달, 가출·이혼·부모 고소, 영생권, 성전 출입통제 부분에 대한 것이다. 이에 서울고등법원은 MBC 측에 정정·반론 보도를 하도록 임의 조정안을 내렸고, MBC는 2009년 10월20일자 방송에서 반론보도문을 방영했다. PD수첩은 지난 2007년 5·12월 두 차례에 걸쳐 신천지교회의 횡령 및 이혼·가출조장 의혹 등을 보도, 검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혐의 없음'으로 결론이 났다.

내년 총선과 대선이 국민들에게 남아있지만, 언론의 편파·왜곡보도에 대한 선관위와 언론이 국민에게 튼튼한 징검다리 역할이 아닌, 썩은 동아줄을 넘겨주는건 아닌지 의문이 되는 요즘이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