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용지에도 지문이 남는다는데이 예쁜 종이 접어 강물에 띄우고 싶다꽃잎 하나 붙여 나무에 매달고 싶다피 한 방울 떨구어 내 책속에 넣어두고 싶다망상이 간절한 희망이 되면 그게 꿈일까한 두 번도 아닌데 허공을 가르는 새 떼가 낯설다하늘이 없다면 꿈도 없겠지그 놈이 그놈이라지만바람과 욕망으로 이루어진 이 가벼운 신기루에시 하나 새긴다면 누가 믿을까어차피 생이 다 하도록 바다 찾아 헤매겠지아무리 사는 게 전쟁 같다지만돌고 돌아 독재자의 딸이라니 하도 기막혀땅을 박차고 솟아오른 새처럼 힘껏 눌렀는데좌우를 둘러봐도 뒤를 돌아봐도 날개가 없다언젠가 차와 부딪칠 뻔한 새 한 마리 끝내 확인하던일곱 살 딸 아이 그 미소 하나 오롯이 떠 있을 뿐 #박근혜 #총선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