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좀 봐주세요

학교는 누구를 위하여 존재하는가

검토 완료

이은영(mary115)등록 2012.04.04 11:46
이번해 새로생긴 자습실을 보고 우리는 마냥 기뻤다.독서실 형식으로 개인별 책상이 있는 자습실이었다. 이제 이곳에서 공부를 할 수있다고 생각을 하니 설레기도 하고 의지도 타올랐다. 그러나 우리의 타오르던 의지는 한달도 되지않은 이 시점에서 꺾여 버렸다. 다름이 아니라 심화반 학생들이 이 자습실을 쓴다는 것이다. 원래 심화반 학생들이 사용하는 자습실은 따로있었다. 개인 사물함도 있고 스탠드도 있는 우리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탐냈던 자습실이었다. 좋은 시설을 갖추고 있었지만 위치적으로 학교 건물 자체와는 조금 떨어져 있어서 밤 10시에 마치면 위험했다. 그리고 밤 10시 이후까지 공부 하기를 원했던 아이들 몇명이 남아 그곳에서 불을 켜고 있으니 전기비도 많이 나왔다. 그 이유로 심화반 아이들이 학교내에 있는 자습실을 사용하게 되었다. 우리는 아예 공부 할수 있는 공간을 빼앗긴건 아니지만 덜 좋은 시설로 옮기게 되었다.

야자를 할 공간을 아예 없어 진것도 아니고 겨우 덜 좋은 시설에로 옮긴것 가지고 불만을 가지냐고 할수 있다. 하지만 인문계 고등학교를 진학했으면 어느 정도 자신들의 꿈을 위해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학생들이다. 그 학생들 모두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 ,다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공부하는 학생들이다. 즉, 공부하는 그 자체에 있어서는 모두가 동일한 조건 하에서 공부를 할수있게 해주어야한다고 생각한다.

학교에 있어서 일순위는 학생이다. 심화반 학생들이 아닌 그냥 학생들이다. 학교의 주인은 누가 뭐래도 학생들이다. 그 주인들은 학생이라는 같은 신분, 같은 연령대인데 성적이 그 학생들이 갈라 놓고서 혜택을 받고 못 받고를 결정하는것은 잘못됐다.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의 차이는 있어도 적어도  공부 하는 그 자체에는 차이를 두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학교가 진정한 학교의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소수뿐만 아니라 그 나머지의 학생들도 다 같이 배려해주고 위해주는 학교가 될수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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