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주 여성인 내가 나도 한국인이라고 가장 절실하게 느낄때가 투표소에 갈때입니다.그러나 투표를 마치고 나면 5년을 다닌 공장에서는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으로 살아가야하고 이제 초등학교2학년과 유치원에 다니는 딸들에게는 공부를 가르치기가 힘든 부족한 엄마로 살아가야 합니다. 물론 남편과 시부모님이 있어 조금은 든든하지만 완전한 한국인이 되려면 긴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신혼 초 남편은 공무원들과 많이 싸웠습니다. 나는 그럴때마다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제 국회의원선거가 얼마남지 않아 내가 바라는 국회의원님을 얘기해 보겠습니다.1.기쁠때보다 슬플때 같이 해주는 국회의원을 바라겠습니다. 우리집이 구제역으로 소를 매몰하고 1년이 지나도록 그 어떤 위로의 한 마디 받지 못했습니다. 그 자주 오던 국회의원의 문자 대부분은 홍보용이었습니다.2.부자들 보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국회의원을 바라겠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받았던 수모와 무시를 남들은 안 당했으면 좋겠습니다.3.내가 사는 안성 일죽은 이삼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없다고 합니다.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는 국회의원을 바라겠습니다. 사람들과 술먹고 친분을 나누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자신의 본분을 아는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나오자마자 4년후를 걱정하는 사람보다 한번을 하더라도 제대로 하는 사람이 좋습니다.4.끝으로 농축산업을 보호하고 중소상인과 영세자영업자등 사회적 약자를 위해 일하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면 좋겠습니다. 외국인 노동자들도 국회의원를 찾아가면 반갑게 맞이해주는 국회의원이라면 정말 좋겠습니다. 베트남이주여성 결혼 9년차주부 김희선 (토티 마오) 덧붙이는 글 이글은 자치안성신문에도 보냈습니다. #4.11총선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