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되고 말 할 곳 없이 답답한 대한민국 99% 를 위하여 손바닥티비는 계속 됩니다.

칠수와 만수에 취재 기자로 출연한 이상호 기자

검토 완료

오호진(msc74)등록 2012.05.04 17:14
"소외되고 말 할곳 없이 답답한 대한민국 99%를 위하여
손바닥 티비는 계속 됩니다."

지난 주 손바닥 티비가 전격 폐지 되었지만, 이상호 기자의 취재는 계속 되고 있습니다.
어제 권재진 법무 장관을 찾아갔던 이상호 기자는, 오늘 새벽 연극'칠수와 만수' 공연장에 출연하겠다는 트윗을 날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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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칠수와 만수' 에 출연,
옥상에 올라가 시위대가 되어버린 칠수와 만수를 취재합니다.

손바닥티비의 폐지에 이어 이상호 기자의 검찰 출두가 걱정되어 몹시 걱정되던 참인데 언제나처럼 씩씩한 모습의 이상호 기자가 극장 문으로 들어섰습니다. 연극 <칠수와 만수> 는 1986년에 선보인 화제작으로 하루에 12시간씩 빌딩 꼭대기에서 페인트 칠을 하며 삶을 이어가는 청년들의 이야기 입니다. 칠수와 만수는 빌딩 꼭대기에서 서울을 내려다 보며 대한민국을 마음껏 떠들어 댑니다. 그러다 옥상위에 올라가서 우연치 않게 시위대로 몰리는 기막힌 사정이 벌어지게 됩니다.
이상호 기자님이 취재 하러 오셨을 때에는 이미 명품갤러리 옥상 위에서 '칠수' 와 '만수' 가 시위대로 오인 받아 경찰과 대립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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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기자 : 여러분~ 이상호 기자입니다.
칠수와 만수 : 공중파 기잡니까?
이상호 기자 : 저는 손바닥 티비 기자입니다.
칠수와 만수 : 아니, 거기는 폐지 되지 않았습니까?
이상호 기자 : 폐지 되어서 제2의 나꼼수가 되어 버렸지만, 취재는 계속 됩니다.
칠수와 만수 : 힘 내세요. 응원 합니다.
이상호 기자 : 감사합니다. 여러분, 유명해 질려고 꼭대기에 올라가셨나요?
칠수와 만수 : 아니요. 전혀 아닙니다.
                  저희도 왜 이렇게 됐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이상호 기자 : 여러분 처럼 소외되고 말 할 곳 없는 대한민국의 99%를 위하여 손바닥 티비는 계속 됩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 마음껏 하세요.

지금껏 칠수와 만수의 이야기를 들어준 언론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호 기자는 참 열심히 비정규직,페인트 노동자의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를 던집니다.

이상호 기자 : 잘못 된 선택은 금물입니다!

대한민국 청년들 토닥토닥^^
그래 우리 서로를 위로해 줍시다.

칠수와 만수를 취재하고 극장을 나서던 이상호 기자가 한마디 합니다.
"1980년대나 지금이나, 달라진게 하나도 없어요. 아마 mb 가 이 연극도 잘 되게 해 줄거에요. 참 슬픈 시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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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상황이 가장 힘들 것 같은 이상호 기자의 한마디가 아마 칠수와 만수를 살려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우리 주변에 소외되고 위태로운 99%들을 힘 차게 응원합니다. 대한민국  용감한 녀석들 <칠수와 만수> 와 함께

덧붙이는 글 연극 <칠수와 만수> 2012년 5월 4일 ~7월 8일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
(제작: 극단 연우무대, STORY P/ 연출: 유연수/ 출연: 송용진, 진선규, 안세호, 박시범, 김용준, 이이림, 황지영, 최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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