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웃기는 용감한 녀석들, 칠수와 만수가 돌아왔다!
80년대 초연 이후 무려 30년 동안 대한민국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명작, 연극 <칠수와 만수>가 지난 4일 개막 후 공연계 블루오션인 30~40대의 적극적인 지지와 호응을 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 연극 칠수와 만수 비정규직 페인트공 칠수와 만수가 빌딩 옥상에서 대한민국을 생중계 하는 장면 ⓒ 오호진
20대 관객의 점유율이 높은 타 공연과는 달리 연극 <칠수와 만수> 예매자 중 30대가 무려 47.5%에 달하는 예매율을 보이고 있는 것. 또한 40대 이상도 20대와 같은 25%대의 예매율을 보이며, 30~40대 이상 예매자가 무려 72.8%에 달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30~40대 관객이 연극 <칠수와 만수>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986년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할 당시 밀려드는 관객으로 극장 유리창이 깨지는 해프닝이 벌어지는 등 사회적으로 큰 이슈를 불러 일으켰던 연극 <칠수와 만수>에 대한 향수를 다시 즐기려는 30~40대의 문화 욕구가 2012년 <칠수와 만수>의 예매율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인터파크에서 예매한 한 관객은 공연을 관람한 후 "80년 당시 대학생이었는데 초연을 본 기억이 있다. 2012년 지금의 <칠수와 만수>는 어떨까 싶어 첫 공연을 관람했다. 왠만한 개그 프로 못지 않게 웃음 코드가 많았지만 우리네 두 청춘들의 모습은 여전히 서글펐다(yjlee5**)"라는 관람평을 남겨 이러한 30~40대의 마음을 대변하기도 했다.
또한 연극 <칠수와 만수>가 최근 로맨틱 코미디 일색인 대학로 공연 시장에서는 보기 드물게 사회 풍자적 메시지를 담았다는 점도 30~40대의 예매율을 높이는 데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연극 <칠수와 만수>의 사회 비판적인 내용이 20대보다 많은 부분에서 사회적 이슈와 직결되어 있는 30~40대의 공감대를 자극한 것.
아이디 'france**'의 관객은 "이 시대의 여러 현상들을 하나의 작품으로 잘 표현했다. 공연을 보고 나서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라는 노래 가사가 절로 생각났다"라는 관람평을 남겼으며 아이디 'salangno**' 관객은 "연극 본 후 가족이 함께 맥주 한잔 하며 현 세태에 대해 대화하며 토론하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계기가 되었다"라는 말로 공연을 관람한 후,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연극임을 강조했다.
특히 개그 프로그램을 능가하는 연극 <칠수와 만수>의 웃음 코드는 30~40대 관객뿐만 아니라 20대 관객까지 사로잡고 있다. 사회 풍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주인공 '칠수'와 '만수'가 공연 내내 사회를 향해 던지는 속 시원한 외침과 통쾌한 일침이 연령대를 불문하고 관객들에게 시원함과 후련함을 선사하기 때문.
관객들은 "유쾌! 상쾌! 통쾌하고 시원하다(k976**)", "유쾌한 연극이다(satde **), "보는 내내 정말 막혔던 변기가 뻥 뚫린 느낌(edene**)", "찰진 대사는 시종 유쾌함을 놓치지 않아 시간이 어찌 흐르는지 몰랐다(qkrwlgml**)" 등의 리뷰를 남기며 열광했다.
대한민국에 통쾌한 일침과 속 시원한 외침을 전하며 30-40대 관객들은 물론 전 국민의 가슴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힐링 연극으로써 기대감을 한층 더 높이고 있는 연극 <칠수와 만수>는 지난 5월 4일(금) 개막해 오는 7월 8일(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에서 공연한다.
시간은 평일 8시, 토 4시/7시, 일 3시/6시, 티켓가는 칠수석(1층) 40,000원, 만수석(2층) 20,000원. 공연문의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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