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를 '소개'하는 글이 자기소개서입니다. 그래서 자기소개서는 '쓰는' 일 보다 자기를 '찾는' 일이 먼저입니다. 어떻게 나를 찾을까요? 소개서 쓰는 사람들이 제일 답답하게 여기는 일입니다. 8명의 대통령이 '나를 찾는 방법(쓰기 전)' '나를 표현하는 방법(쓸 때)' '나를 제대로 드러냈는 지 첨삭하는 방법(쓴 뒤)으로 나누어 자기소개서 작성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먼저 <나를 찾는 방법 6가지>입니다.
첫째 방법은 이름 바꾸기입니다. 대통령이 걸어온 행동이나 철학에 어울리게 이름을 다시 붙여주는 것이지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8명의 대통령한테 걸맞은 낱말 여덟개를 준비했습니다. 맞춰보세요. 낱말에 곁들인 짧은 풀이를 읽어보시면 좀 더 환하게 알 수 있을겁니다.(아래 상자기사)
대통령 이름을 바꿔보세요. 아, 물론 당신 생각과 조금 다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신문과 방송, 인터넷에서 이 분들을 표현할 때 주로 썼던 낱말이니, 아주 어렵거나 아예 뜬금없지는 않을 겁니다.
나는 누구일까요? 아래 사진의 나와 이어보세요. |
독재 - 18년이나 권좌에 앉아 고문과 재벌위주경제를 이 땅에 심었습니다.
머리 - 철학이 없는 대통령, "머리는 빌리면 된다"는 소리로 비난을 피해갔습니다.
원죄 -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하고 오히려 두둔하여 역사의 원죄를 지었습니다.
살인 - 광주에서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뻔뻔하게도 '정의'란 이름으로 치장을 합니다.
둘째 - 살인한 친구를 돕고 정권을 이어받아 2인자란 소리를 달고 지냈습니다.
맞장 - 권위주의를 무너뜨리고 한때 언론권력과 맞장을 떴습니다.
모욕 - 서민을 모욕주는 것으로 유명하며, 금방 탄로날 거짓으로 순간을 모면합니다.
햇볕 - 따뜻한 햇볕정책으로 북한의 빗장을 풀고, 최초로 평양 땅을 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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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만 초대 대통령 이승만 ⓒ 다음(Daum) 인물정보
▲ 박정희 대통령 박정희 ⓒ 다음(Daum) 인물정보
▲ 노무현 노무현 대통령 ⓒ 다음(Daum) 인물정보
▲ 전두환 전두환 대통령 ⓒ 다음(Daum) 인물정보
▲ 노태우 노태우 대통령 ⓒ 다음(Daum) 인물정보
▲ 김영삼 김영삼 대통령 ⓒ 다음(Daum) 인물정보
▲ 김대중 김대중 대통령 ⓒ 다음(Daum) 인물정보
▲ 이명박 이명박 대통령 ⓒ 다음(Daum) 인물정보
낱말의 주인공은 찾으셨나요?
8명의 대통령을 떠올리는 낱말을 찾았다면, 이제 당신 차례입니다. 평소 친구들이 "인마, 너는 너무 물러!"했다면 당신을 나타내는 한 마디 낱말은 '물렁이'입니다. "저 자식 독해!"라는 평을 받으면, 당신은 '독종'입니다. 당신 생각이 그렇지 않더라도 관계없습니다.
금방 탄로날 거짓말, 땅투기, 성폭행 따위 온갖 비리를 종합선물상자처럼 가지고 있는 정권의 대통령도 자기는 "가장 도덕적인 정권"이라고 토 나오는 이야기를 아무렇지않게 내뱉잖아요. 자기 생각과 상관없이 남들이 보는 나도, 나의 일부입니다.
남들이 당신을 나타내는(평가하는, 표현하는, 떠올리는), 당신의 다른 이름은 뭔가요?
호칭으로서 이름이 아닌, 당신을 가장 잘 나타내는 '낱말'을 생각해보세요.
나를 한 마디로 표현하는 말은 1분 자기소개서와 면접 때 요긴하게 쓰입니다. 당신을 찾아가는 열쇠말이니까요.
"나는 ( )이다."
자기소개서 쓰기는 끊임없이, 자기를 바라보고 성찰하는 과정입니다.(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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