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할망

제주도 농촌 약국에서 바라본 어머니

검토 완료

김철용(brmount)등록 2012.05.29 18:22
제주 할망(할머니)
         부제 : 약국에서 바라 본 어머니

늦은 밤
상처 입은 사람의 등대로 불 밝혀
지루한 밤을
은행잎처럼 책갈피에 접어 넣는 밤

사랑에
정에
평생을 노동의 한 숨에 젖어온
제주 할망들..

때론
죽고 싶다고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고 싶다고

제대로 걷지 못하는
주름진 깊은 눈망울에
검은 이슬 맺힌 체
하얀 까운 입은 절
바라봅니다.
........

사랑하고
그리워하며
살 깊이 새겨진
외로움
그 오래된 손톱과
뼈마디
등 굽은 슬픔
흘러내린 눈물위에
주름살로 새겨진
하......

내 어머니!

2012. 0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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