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금융고, 황진경 학생 한화그룹 고졸공채 합격

어려운 형편과 교육환경 이겨내고 대기업 결실맺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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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찬(rhdudcks)등록 2012.06.07 14:21

국제금융고 황진경 학생 황진경 학생은 올해 실시된 한화그룹 고졸공채에 최종 합격했다. ⓒ 고영찬


기존 '문제학교' 라는 지역평판을 가지고 있었던 부산의 국제금융고등학교에서 편견을 깨뜨리는 이변이 일어났다. 바로 올해 실시된 한화그룹 고졸공채 최종합격생을 배출 한 것이다.

한화그룹 최종합격자의 주인공은 국제금융고 3학년 황진경(18) 학생 이야기다. 황진경 학생은 지난 달 한화그룹에서 실시한 2012년 고졸공채에서 32: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한화손해보험 정규사무직에 합격했다.

황진경 학생이 다니던 국제금융고는 보통 중학교에서 꼴지를 하는 하위10% 학생들이 진학하며 지역에서는 '꼴통학교'라는 선입견이 많았다. 그럼에도 황 양은 평소 모범생으로 결석 한번 없었고 학급 반장까지하며 성실함을 몸소 실천한 학생이다. 비록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지만 특유의 성실함과 영민함으로 취업을 목표로 특성화고등학교에 진학해 이와 같은 결실을 이뤄냈다.

이와 같은 황 양의 소식은 기존의 특성화고 홀대라는 색안경을 끼고 있는 학벌주의 교육환경에서 자신만의 소신을 가지고 진흙탕에서 연꽃을 피우듯 대기업 합격의 영광을 얻은 노력으로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하면 된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황진경 학생은 고교 3년 내내 내신성적 상위1%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며 학업에도 충실했고 학우관계도 완만했던 학생이었다. 황 양의 3학년 담임 김미혜 교사는 "학생의 성실함이 빛을 볼 수 있어서 보람을 많이 느낀다. 진경이를 보고 학생들이 큰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 황진경 학생의 케이스는 후배들에게 큰 선례를 남기게 될 것" 이라며 황 양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학교와 연락을 했던 7일은 전국연합고사가 실시된 날이었다. 황진경 학생은 취업으로 길을 정했지만 "회사로 가기 전까지는 변하는게 없다." 며 사실상 필요가 없어진 모의평가에도 응시하면서 마지막까지 성실함을 보여줬다.

한편 황진경 학생은 대부분의 정규학사과정이 마무리되는 2학기 중순경 한화그룹 신입직원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사회생활에 첫 발을 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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