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매출액 165조 원 지역사회공헌 394억? 너무 쩨쩨하다.

삼성전자 사회공헌을 해부하다.

검토 완료

강지우(yes4456)등록 2012.06.11 16:01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기업 중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수준은 어느정도일까.

우리나라 1등 기업인 삼성전자가 얼만큼 사회공헌 활동비로 지출을 했는지 CSR 컨설팅회사인 한국SR전략연구소에서 6월 11일 분석한 자료를 살펴보면 삼성전자의 사회공헌에 대한 인식을 알 수 있다.

13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의 보고서에는 대한민국 1등 기업으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과가 기록되어 있을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소개 되어 있다.

2011년 매출이 165조이며 영업이익 16.2조로서 영업이익률이 근 10퍼센트에 달한다고 한다.

TV 부문 6년 연속 세계 1위 점유율이라니 삼성전자의 활약상은 정말 놀랍다. 그런데다 글로벌 IT 강자인 삼성전자의 위용이야 휴대폰 1위 업체 노키야를 이기고 정상에 우뚝 서 있다.

이런 세계적인 기업 삼성전자가 사회공헌에 얼마나 돈을 지출했는지 한 번 짚어 보고 부족한 사회공헌 활동을 앞으로 어떻게 채워 가는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의 지속가능 보고서가 밝힌 2011년 사회공헌 비용은 2,937억 원으로 나와 있다.

매출액 대비 0.178퍼센트로서 전경련이 조사한 220개 기업의 평균인 0.24 퍼센트에도 못 미치는 액수이다.

사회공헌 총액이 적다고 평가할 수 없지만 매출에 대비하면 아주 미미한 퍼센트이다.

2,937억의 용처를 분석해 보면

상생협력 1006억, 사회복지 957억 7천만, 국제교류 348억 8천만, 문화예술 301억, 학술교류 278억, 환경보전 33억, 체육진흥 11억 등이다.

사회공헌 비용이 지출된 곳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최고로 많이 투입된 상생협력 1,006억 원이라고 나와있는데 협력사들을 위해 사용된 돈으로 짐작이 간다.

1천억이 넘는 금액이면 좀 더 자세한 분류와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과

상생협력 지출이 왜 사회공헌 비용항목으로 잡힌 것인지 좀 의문이 간다.

회사홈페이지에 소개된

삼성전자의 사회공헌 활동 가운데 상생협력은 없다.

홈페이지 안내에는 사회복지, 환경보전, 문화예술, 자원봉사, 국제교류, 학술교육 등의 활동을 사회공헌 활동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보고서 55쪽을 보면 지역사회에 대한 배분 항목에 2,937억 원을 지출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 금액이 보고서 65쪽의 사회공헌 금액 2,937억과 일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문이 가는 대목이다.

65쪽의 사회공헌비용에는 상생협력, 국제협력 등의 비용을 다 포함한다고 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상생협력, 국제교류도 지역사회공헌 금액으로 편입시켰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시 말해서 순수한 지역사회공헌 금액은 55쪽에서 이야기하는 2,937억 원이 아니라

65쪽 앞머리에 설명하는 도우미견 사업과 해외지역 사회공헌비용을 합친

394억 원이 전부라는 계산이다.

보고서 사회공헌항목 설명을 좀 더 자세히 읽어 보면

지역사회 공헌비용으로는 청각장애인 도우미 犬 분양사업에 45억, 개발도상국 IT 교육지원 사업과 아마존 환경재단 후원 등 해외지역 커뮤니티에 349억 원을 사용한 것으로 보고서는 설명하고 있다.

종합해보면 삼성전자가 상생협력이니 국제교류니 하는데 지출한 돈은

순수한 사회공헌이 아니고 용처의 의미가 다를 수 있는데 

사회공헌으로 지출 항목으로 편입시켜 계산한 것이 아닌가 싶다.

실제 순수 사회공헌금액은 394억인데 이런 저런 유사비용을 다 포함해 계산한 사회공헌비용은 2,937억이 된 것이다.

상생협력 1천억의 명세는 어디를 봐도 없는데

단지 협력기관 교육 항목이 있고 연간 교육시간 등이 나온다.

순수하게 지출한 사회공헌금과 유사비용을 한꺼번에 포함한 것인지 보고서를 봐서는 짐작만 할 뿐이지 명쾌한 답을 얻기 어렵다. 보고서에서 지역사회 공헌금액 등 사회공헌비용을 좀 세세하게 분류해서 정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보고서는 이어서 삼성전자는 30개국에서 글로벌 사회공헌의 대표 프로그램인

Hope for children을 진행하고 있고 향후 상세한 보고서를 낼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렇듯 삼성전자의 사회공헌이 지역사회 공헌이라고 하나

우리 피부에 와 닿는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평가는 다 이유가 있다.

우리 기업들이 많이 치중하고 지역사회 공헌방식으로 이야기하면

대한민국 최대기업 삼성전자의 사회공헌지출은 매출 165조에 지역사회 공헌비용 394억 원이라는 결과밖에 얻을 수 없다.

우리나라 최대 기업답게 지역사회 공헌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보다 적극적인 실행과 계획을 세울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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