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김만수 시장의 뒷모습 사진 한장이 게시됐다. 폐지를 잔뜩 실은 손수레를 뒤에서 밀고 있는 모습이다.
이 사진은 김만수 시장의 관용차량 운전을 맡은 직원이 찍은 것이지만 시장은 본인이 사진에 찍힌 줄도 모르고 있다고.
시장 정무비서인 정재현 팀장은 이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의 친구들에게만 공개했다.
"김만수 부천시장님이 리어카를 밀었습니다.
사실 시장님은 이 사진이 찍힌 줄도 모르십니다. 정황은 이렇습니다.
어제(19일) 저녁 6시20분께 범박휴먼시아 앞 터널 입구였습니다.
갑자기 동행하던 운전직원에게 차를 세루라고 하셨답니다. 시장님은 보통 행사장에 운전직원과만 동행합니다.
그러더니 오르막 초입을 힘겹게 오르던 리어카의 뒤를 밀었답니다.
...불과 30미터였습니다만 무사히 오르막 정상에 도착했답니다.
그리고 다시 관용차에 올랐답니다. 리어카를 끌던 분은 몸이 약간 불편해 보였답니다.
참고로 김만수 시장님은 이 사진이 찍힌 줄도 모르십니다. 당연하게 페북에 공개되는 것도 모르십니다.
비서인 제가 임의로 판단해서 공개했는데 시장님이 역정내시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누구나가 할 수 있는 행동이지만, 누구나가 지나칠 수도 있는 상황.
김만수 시장은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를 통해 부천시장으로 당선된 뒤 '시민이 시장이다'라는 슬로건과 함께 '시민의 바람'을 여과없이 담은 포스트잇으로 시장실 한 벽면을 가득채웠다.
이는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이 카피(?)하면서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시장은 월례조회시 시민시상을 하면서도 시상자의 눈높이에 맞춰 다소 민망한(?) 포즈를 취하기도. 시상자가 어린학생일 경우 머뭇거림 없이 무릎을 굽히고 학생의 눈을 마주보며 상장을 전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월례조회에 참석한 공무원들은 취임 초기 시장의 포즈와 엉덩이가 사실적(?)으로 공개되면서 웃기도,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이제 취임 2주년을 맞는 김만수 부천시장.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의 눈 높이에서 시정을 이끌어 갈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사진 한장이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천매일> 인터넷 신문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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