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경재으로부터 학생의 삶을 구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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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ghsg21)등록 2012.06.21 09:42
어느 누구도 낙오되지 않기를 바라는 교육과 '나'아닌 다른 사람이 낙오되기를 바라는 교육 중 우리는 어느 것을 택해야하는가? 경쟁에 의한 교육의 내적인 심리 구조를 들여다보면, '나'아닌 다른 사람을 낙오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심리가 작용한 반면에, 협동에 의한 교육은 나와 이웃이 함께 커야 한다는 심리기제가 작용한다. 우리 사회는 극소수의 승자 문화와 대다수의 패자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대다수의 시민이 좌절감과 실패감이 만연되어 있는 사회는 절대 지속가능한 튼튼한 사회라고 볼 수 없다. 부정적인 사고와 태도가 만들어 낸 연간 손실을 돈으로 환산하면 미국 전역에서 최소 약 300조원이나 된다(갤럽 조사 2008년 에너지버스2, 50쪽)고 한다.

과도한 경쟁사회에서는, 극소수의 잘난 사람들과 대다수의 못난 사람들을 만들어 낸다. 이는 결국 '승자의 즐거움을 뽐내는 사람들'과 '좌절과 분노에 찬 사람들'을 양산하는 사회가 되고 만다. 이런 과정에 한쪽에서는 증오심과 적개심이 커가고 한쪽에서는 자만심과 공격적 태도가 커간다. 이러한 현상이 우리에게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어 있는 왕따현상, 학교폭력, 학생자살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어린 시기에 과도한 경쟁에서 낙오된 한 경험을 겪은 학생은 평생을 의기소침한 삶을 살아 갈 수도 있다. 이 망가진 인생을 누가 보상해 줄 수 있는가? 어느 누구도 책이짖 않고 있다. 남을 이기기 위해서 나를 숨겨야만 하는 폐쇄적인 관계에서 서로 마음을 열고 솔직하게 마음을 교류하여 상호수용하고 존중하는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 바로 이것이 지속가능한 튼튼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일이다. 나도 없고 너도 없는 무한 경쟁을 벗어나 '나다움'과 '너다움'이 함께 살아서 무한 상생하는 관계를 만들어 가는 교육이 자리 잡아야 한다. 이는 경쟁교육이 아닌 협동교육으로 만들어진다. 강승규(우석대 교육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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