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소식에 MB를 걱정하다

다가오는 장마.. 브라질 등에서 홍보한 4대강 사업, 국제적 망신 당하지 않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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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수(autumn4121)등록 2014.04.11 16:41
 2012년 6월 29일 금요일. 오후 늦게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져왔다. 7월 1일인 일요일 아침까지 큰 비가 이어진다는 소식에 처음 한 생각은 '아, 4대강 둑이 무너지면 어떻게 하지'였다.

필자가 거주하는 지역은 경기도 양평으로 두물머리를 4대강으로부터 지켜낸 지역이다. 하지만 바로 옆 동네인 여주군의 경우, 4대강 사업을 진행하였고 작년 장마 당시 계속해서 둑이 무너졌다는 소식이 들려오곤 했다. 두물머리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지역이라니, 이 어찌 자랑스럽고 다행스럽지 않은가! 뭇매를 맞을 것 같아서 자랑은 여기에서 멈추겠다.

당장 저수지가 시급한 지역에 무리하게 4대강 공사를 하느라 가뭄대비 예산은 삭감되었다. 이로인해 현재 전국적으로 농가들은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고, 일반 시민들 역시도 바짝 마른 길거리 바닥에서 흩날리는 흙먼지로 결막염, 기관지염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UN지속가능발전 정상회의(Rio+20)에 참석하여 '기상이변에 대비해 추진된 수자원 인프라 개선사업(4대강)으로 홍수와 가뭄 모두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있다'고 말하고 다닌다. 국내에서는 104년만의 장마다 뭐다 해서 말이 많은데 국외로만 나가면 104년만의 가뭄예방으로 변질되어 버리는 듯 하다.

좀더 시야를 넓혀서 이 문제를 바라보자. 지금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심각한 가뭄이다. 그런데 오늘 밤(29일 밤)부터 큰 비가 온다고 한다. '~홍수와 가뭄 모두를~'에서 가뭄이 지켜지지 않았으니, 과연 홍수는 지켜질까? 이전보다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될 문제이다. 다들 비가오기 시작하면 잊지 말고 인터넷에 '4대강 둑 우르르르'를 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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