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은 노무현이 아니다. 흉내내지마라.

김두관도 노무현이 아니라. 그 다음이지.

검토 완료

최민식(newway40)등록 2012.07.28 09:35
문재인은 노무현이 아니다.

56.4 vs 34.9 지난 1월 안철수와 박근혜 가상 양자대결 지지도이다. 어디론가 사라졌을 때에는 문재인이 떠오르기도 했었다. 그런데 그 안철수가 다시 나타났다.  2012년 7월 지금 안철수는 박근혜를 꺾고 있다. 이 부분이 가장 핵심사안이다. 사실 정치개혁은 이미 오래전 촛불로부터 국민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총선참패를 보고 나는 어쩌면 이렇게 역사에 길이남을 대패를 할 수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혁신을 거부하는 보이지 않는 괴물, 바로 계파 나눠먹기 정당의 근원 패권친노였다. 혁신이 무언가. 특권 해체다. 혁신이 무언가. 기회평등 보장이다. 공천은 사라져 버리고 그자리에 패거리들이 활보했다. 이 민주당은 그 순간 죽었다.

민주당 후보와 안철수가 단일화 전선에 섰을 때, 그 민주당 후보는 얼마나 당당해야 하는가. 얼마나 민주당을 다시 태어나게 할 사람이어야 하는가. 정치권력이라는 것이, 대통령권력이라는 것이, 과연 불굴의 정의로운 정치세력이 맡아야 할 큰 일임을 국민들 모두의 가슴에 심어줄 사람이어야 하는가 말이다.

그러한 경지의 후보가 될 소지가 없다면, 감히 나서지 말아야 한다. 그냥 안철수에 흡수되어 포말이 되어버릴 후보라면, 아예 민주당 후보로도 나서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박원순과 박영선이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할 때, 민주당은 떼를 쓰고 박원순은 대범한 양보를 한 것 처럼 룰미팅이 끝난 적이 있었다. 늦게 결단한 박영선이 석패를 하고 박원순은 신승을 하여 단일후보가 되었다. 그 후 박원순은 오세훈의 거짓 서울을 참서울로 개혁해내고 있다. 그렇다. 영입하려던 후보가 당의 후보와 맞서서 야권단일후보가 되는 프로세스다.

그러나 박영선은 단 10일만 일찍 준비했다면, 이길 수 있는 선거였다고 한다. 이 당당함의 이유는 뭔가. 박영선은 재벌개혁투쟁의 선봉장이었기 때문이다. 삼성과 맞섰다. 소신이 뚜렷한 젊은 정치인이 거악과의 투쟁을 마다않고 검찰의 막가파식 수사에 가족해체의 위기까지 몰렸을 정도다. 그걸 민주당 동지들이 안다. 국민들도 안다. 그래서 박영선은 아깝다.

조선일보에 맞서고, 재벌에 맞서며, 불평등 FTA와 이 모든 불평등한 세상에 맞서 당당하게 싸워온 인물이라면, 단지 양심적인 지식인이자 성공한 사업가 보다는, 국민대중으로부터 '그래 믿고 맡길 인물이야'라고 평가받기 때문이다.

반만년 역사에서 평민이 사람대접 받아본 적 없다. 김대중 정권도 노무현 정권도 부족했고 실제로는 있는 놈들 성화에 못이겨 민중의 요구를 거역했다고 평할 수 있다. 그래서 세상을 통째로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고 했던 것이다. 이 지긋지긋한 보수레짐을 해체하고 사람이 사람대접 받는 정의롭고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어야만 하겠다. 어떤 세력일까. 이 위대한 역사를 한 발 한 발 밀어가는 세력은.

미안하지만, 친노에게 다시 기회를 주지 않는다. 폐쇄적이고 자아도취적인 친노는 사실 극소수다. 노무현의 장단점을 알고 버릴 것과 취할 것을 아는 것이 용서되지 않는다. 너무도 당연하게 상식적으로 변증법적으로 살고 있는 수많은 친노들은 그 극소수 친노에 아연실색하게 된다. 패권이다. 문제는. 그 패권의 꿀맛에 도취해 자계하고 성찰하는 인간의 참모습을 잃었었다. 그 극소수 친노들은. 그들이 문재인을 상품화하고 전시하고 캠페인하면서 마치 국민후보 노무현과 같은 수준인듯이 스스로들 착각에 빠져들었다. 결코 아니다. 노무현이 될 수 없다. 감히 문재인을 노무현과 등치시키다니. 이는 나의 피를 거꾸로 솟게 만드는 일이다.

나는 이인제가 민주당 후보가 되어서는 역사를 개척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아무도 없었지만 감히 일개 민주당의 실무자가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 자체가 정치혁명이라고 생각했다. 가장 낡은 정치의 현장인 지역주의정당에서 가장 새로운 정치의 옥동자는 탄생했다. 그 자체가 경이였다. 기적이었다. 시민의 참여가 역동적인 변화를 이끌었다. 그 시민들은 바로 수많은 나였다.

그런 나들을 욕보이지 마라. 그런 역사의식도 없이 어떻게 노무현을 독점하려하는가. 슬플 뿐이다.

나는 감히 김두관이야말로 이 무지랭이 촌닭후보야말로, 새로운 정당정치혁명을 이끌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나는 감히 김두관이야말로 평등가치를 머리가 아니라 심장에 새긴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나는 감히 김두관이야말로 너희들처럼 권력의 단맛에 취하지 못할 만큼의 못난 형제자매들을 두고 있는 진짜 우리 이웃 서민 그 자체라고 주장한다. 김두관은 다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잘 난 너희들이나 실컷 떠들어라. 김두관은 다르다. 평민이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어 세상을 바꾸는 거사를 한단다.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저절로 신명이 나는 일이다. 대통령 그것, 아무 것도 아니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