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연극이 사랑에 빠졌어요

17일간 거창에서 연극과 함께 더위를 날리자

등록 2012.07.31 10:35수정 2012.07.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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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회 거창 국제 연극제 ⓒ 최재영


경상남도 거창군 수승대 근처에서 자연, 인간, 연극이라는 주제와 '쉿, 연극이 사랑에 빠졌어요'라는 부제로 24회 거창 국제 연극제가 개최되었다. 7월 27일부터 8월 12일까지 총 17일간의 여정의 막이 올랐다.

해외공식초청작과 해외기획초청작, 국내공식초청작, 국내경연참가작, 플래시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있다. 그 외에도 관객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연극 가면·독도모형·전통활·천연향수·천연비누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매직 비누방울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


7월 29일 일요일 8시, 영국 공식 초청작인 '국경을 넘어(across the border)'은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죽음'이라는 주제로 우리 생의 한 편에 도사리고 있는 나의 죽음에 대한 공포와 남의 죽음을 카바레 형식의 축제로 풀어낸 연극이다. 다국어로 진행되어 지루할 틈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같은 날 9시 20분. 국내 공식 초청작인 '카르마' 역시 빈자리 없이 만석이었다. 백조의 호수와 무술의 화려한 만남이 관객들의 호응을 얻기에 충분했다. 신들의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사랑과 갈등, 음모와 부활에 대한 스토리로 웅장한 음악과 함께 군무까지 더한 무언극이지만 한 편의 뮤지컬을 연상시킨다. 이 작품은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에서 별5개를 받은 적이 있을 정도로 호평작이다. 공연을 마친 후 박수세례가 끊임없었다.

거창 국제 연극제에는 연극만 있는 것이 아니다. 카르마를 보고 나오는 관객의 귀를 사로잡은 음악소리가 있었다. 바로 음악극인데, 한 여름 계곡에서 귀에 익숙한 아리아와 합창을 듣는 즐거운 오페라와 재즈의 향연을 들을 수 있었다.

격조있는 한국 특유의 음악극을 재창조한 공연과 매직쇼, 코믹극도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외에는 움직이는 현대적인 저글링 예술 정육면체의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연극도 기대작들이 대단히 많다.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 기념공연작이자, 오페라 '카르멘'을 현대감각에 맞게 재구성한 작품 또한 공연예정이다.

거창은 지금 폭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더위 때문에 연극제를 망설일 필요는 없다. 연극제가 진행되는 수승대는 물놀이를 위해 찾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더위를 피할 수 있다. 음악, 연극과 함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물놀이도 즐길 수 있는 기회다.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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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 국제연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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