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의 2012년 8.15행사

왜? 경축일인데 서울시의 주최 행사가 아닌가?

검토 완료

김법연(qjq1024)등록 2012.08.16 11:59
서울광장에서는 오전 10시30분 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3부에 걸친 제67주년 광복절  민족공동행사가 열렸다.

항일독립군 추모제의 제례의식 전에 공연행사로 풍물길놀이에 이어 어린이들의 기운동 공연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한 청년들의 댄싱이 있었다. 양손에 태극기를 흔들며 '오빠는 강남스타일~~' 신나는 광복절의 젊음을 표현하였다. 30여명이 참여한 대형 인간태극기 만들기도 이색적인 작품이었다.

이어 연령을 위로하는 천도제의 진혼무와 배 형태의 각목 구조에 흰 천을 갈래갈래 내려 시민들이 가닥을 잡고 천도를 함께 한 퍼포먼스는 퍼붓는 빗속에서도 진지하게 진행되었다.
제단에 위패를 모시고 제주를 올릴 때도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그러나 대부분 행사와 관련되어 오신 분들이라고 느껴졌다.

2012광복절 '항일독립군 추모제'의 주제는 일제식민시대의 님들의 희생에 대한 감사를 올리는 한편  "후손들이여 기억하라 님들의 희생을!"이였다.  또한 비밀리에 이루어지고 있었던 한일군사협정 전면폐기와 평화통일기원을 함께 하였던 광복절 이였다.

광복절 행사를 처음으로 찾아보았던 필자는 참으로 아쉬운 날이었다. 잔디밭 시청광장을 도착하였을 때 시민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 많지 않은 의자들과 천막에 놀라웠다. 행사와 공연을 준비하는 팀들만이 대부분 이였다. 200mm의 비 예보 때문일까?
꼭이 일기 때문은 아닌 것 같다. 그곳에서 받아 온 행사 소책자에 광복절 행사의 공동주관이 138개 참여단체인데 서울특별시가 보이지 않는다. 행사는 길게 하나 그동안 보았던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의 행사와 공연들과 비교할 때 참으로 미비해서 실망을 하였다. 그래도 광복절인데 하며, 시민들은 서울시의 화려한 거리 행사나 문화공연에 익숙해 있다. 오늘 1부의 2시간여의 광복절의 행사 공연은 그것에 비교한다면 참으로 허술했다.

2부의 여러 단체들의 말씀들을 뒤로하고 비오는 서울광장을 떠났다. 3부의 공연들은 보지 못하였지만 억수같이 비가 오는데도 행사를 하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

그런데 왜? 광복절의 행사가 서울시 주최나 후원이 아닌지 참으로 궁금하다.
경축을 하는 기념일 중에 하나고 국가 공휴일까지 하는 귀한 날인데 협소한 행사에 대해 참으로 궁금하다.
예년에도 이랬는지 그것도 참으로 궁금하다.

그곳을 찾았던 발길은 허전했지만 마음만은 어느 시인의 글과 함께하고 싶다.
정우일 시인은 광복 67주년 헌시 '아직 만나지 못한 광복이여'를 행사 소책자에 올렸다
헌시의 내용 일부는 다음과 같았다.

아직 못다 이룬 광복이여 답해주소서
호국선열들이시여
이 나라 반 토막 고통 그날의 찬란한 빛으로 거두어 주소서
아직 만나지 못한 광복을 애타게 기다리는 어둠의 새벽을 거두어 주소서
67년 전 오늘처럼 광복의 환희로 춤춰봅시다
아! 광복이 진정 광복이, 오늘 이날이게 하소서

시인의 마음을 남기며 오늘의 참된 광복을 생각 해 본다.

-주최
제67주년 8.15 광복절 기념 민족공동행사 준비 위원회
-공동주관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 한민족운동단체연합, 독립유공자유족회, 민족정신수호협의회, 전국자연보호중앙회, 대한불교조계종 통일정사, 공평세상, 백두산국선도, 백산소도, 천도교, 대종교, 홍익생명사랑회, 백범문화재단. 민족청년단, 국학운동 시민연합, (사)민족선도 기천문외 120여 참여단체
-후원
한우물, 한국정체무술협회
-협찬
한국지산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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