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일대, 풍성한 문화공연으로 '들썩'

2012수원국제음악제, 프린지페스티벌, 세계악기감성체험전, 수원화성국제연극제 등 문화공연 연이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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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타균(greenpower)등록 2012.08.21 15:59
경기도 수원시 일대에서 8월22일부터 9월2일까지 세계적인 음악제와 연극제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연이어 개최되어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의 공간이 마련된다. 수원시는 가족단위 관람객들뿐만 아니라 음악과 연극 애로가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기대하고 있다.

2012수원국제음악제, 오는 22일 전야제부터 25일까지
-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수원야외음악당

2012 수원국제음악제가 오는 2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5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수원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수원시립교향악단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세계적인 음악가들을 초청했다. 거장의 반열에 올라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41)과 첼리스키 미샤 마이스키(64), 소프라노 신영옥(52)이 수원시향과 함께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23일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이스라엘 태생의 샤함은 이미 권위있는 비평가들로부터 '베테랑 비르투오조'로 평가받고 있다. 길 샤함만이 갖은 특유의 음색과 해석으로 베토벤, 멘델스존, 차이코프스키의 협주곡과 더불어 세계 4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평가받는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또한 수원시향의 연주로 모차르트의 가장 인기 있는 교향곡인 제40번 g단조도 만나볼 수 있다.

24일 같은 장소에서 마이스키가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 B단조와 교향곡 제9번 e단조 '신세계로부터' 등  드보르작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라트비아 공화국 태생으로 로스트로포비치와 피아티고르스키를 모두 사사한 유일한 첼리스트이며 장한나를 세계무대에 소개한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25일 폐막 무대는 소프라노 신영옥이 함께한다. 수원 제1 야외음악당에서 번스타인의 뮤지컬 '캔디드' 서곡,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어서 오세요, 내 사랑', 오페라 '쟌니 스키키' 중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들리브의 가곡 '카디스의 처녀들' 등을 들려준다. 세부적인 공연내용과 일정은 홈페이지(www.simf2012.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 프린지페스티벌, 오는 22일 전야부터 25일까지
- 수원역, 수원천지동교, 나혜석거리 등 총 8곳에서 총 49개팀 공연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독립 예술 축제 '수원프린지페스티벌'이 오는 22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5일까지 수원지역에서 열린다.

'2012 수원국제음악제'를 기념해 열리는 '프린지페스티벌'는 '음악이라는 즐거움 하나만으로 전해지는 열정을 경험하세요!'라는 주제로 예술가들은 작품과 공간을 실험하고 기성 예술 흐름을 확장해 다양한 방식으로 관객과 만난다.

수원역 남문광장에서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전야제에는 전통타악 연주팀인 '공감21'을 시작으로 안데스 음악연주팀인 '남미안데스팀'이 장식한다.

프린지 페스티벌은 수원지역에서는 최초로 기획되었으며, 지난 7월 12일까지 총 80여팀이 공모했으며 엄선을 통해 청소년 8팀, 일반 41팀 총 49개팀이 참여해 락밴드, 대중밴드, 힙합, 째즈, 퓨전국악, 클래식, 타악,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진다.

문화 소외 지역으로 직접 찾아가는 거리공연으로 수원역, 나혜석거리, 수원천지동교, 시외버스터미널, 서호공원, 영통사공원, 살구골공원, 장안공원 등의 거리에서 열린다. 구체적인 일정은 홈페이지(www.simf2012.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프린지 페스티벌(Fringe Festival)은 장르나 형식 등 정해진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펼쳐지는 예술공연축제로, 매년 8월,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Edinburgh Festival Fringe)가 그 모태이다. 변두리, 외곽이라는 뜻의 프린지 페스티벌은 1947년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에 초청 받지 못한 8명의 예술가가 거리와 교회를 오가며 공연을 펼치면서 시작되었다.

세계악기감성체험전,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

전 세계 약 1,000여 개의 악기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유일무이의 기회가 수원만석공원에서 벌어진다.

우리나라의 전통 악기부터 열정적인 아프리카의 타악기까지, 온 세상의 악기들을 한 자리에서 직접 보고, 설명 듣고, 연주하고, 공연도 볼 수 있는 1석 4조의 예술교육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마련된다. 세계악기감성체험전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수원 만석공원 제2야외음악당에서 열린다.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특별한 악기들과 함께하는 신나는 체험, 가족과 친구와 함께 처음 만나는 악기를 직접 연주하고, 전문연주자가 들려주는 하모니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체험전에서는 각 악기의 특성에 걸맞게 공간을 구성, 관객들이 악기들을 직접 만지고 연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를 기념해 서양클래식을 기반으로 국악과 대중음악까지 아우르는 퓨전연주를 하는 8인조 타악그룹인 '발광'의 공연과 함께 클래식 전공자로 구성된 혼성 5인조 그룹인 '잼스틱'은 재활용품을 이용한 다양한 퍼포먼스가 이어질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홈페이지(www.simf2012.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16회 수원화성 국제연극제, 이달 26일부터 9월 2일까지
- 7개국 28개 작품 공연… 시민극단 참여 축제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수원 화성을 배경으로 '제16회 수원화성국제연극제'가 오는 26일부터 9월 2일까지 8일간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찾아온다.

수원화성국제연극제는 화성행궁 광장무대, 화홍문 수상무대, 생태하천으로 변신한 수원천 거리, 장안공원 마당무대 등 야외에 마련된 무대에서 연극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프랑스, 호주, 러시아, 중국, 일본 등 해외 작품 6편과 국내 작품 11편 등 28개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13개 시민극단이 참가하는 연극축제와 각종 문화 프로그램도 두루 마련된다.
개막일인 26일 오후 8시부터 화성행궁 야외무대에서는 개막작품 '화성(華城)의 꿈, 시민낙락(市民樂樂)'을 선보인다. 화성 축성에 기여한 정조와 정약용이 가졌던 상하동락(上下同樂)의 꿈을 그려낸다. 퍼포먼스와 시민들이 참여하는 총체극, 화성행궁 광장에 침투한 외계인들의 기괴한 쇼 등이 펼쳐진다.

화성행궁 광장에서 진행되는 폐막공연 '진주'는 프랑스 극단 '플라스티시앙 볼랑'이 맡는다. 밤하늘에 대형 열기구들을 띄워 형형색색의 바닷속을 재현하고 몽환적인 이미지를 선보인다.

화성일대와 수원천 일대에는 실험예술가인 김백기 한국실험예술정신 대표, 한국최초 부토무용가인 서승아씨 등 참가하는 '4인4색 퍼포먼스'는 아티스트의 몸짓하나하나는 인간의 내면의식을 일깨우고 다양한 상상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안산·광주·청원·진주·부산·울산 등지의 극단이 참가해 마당극을 펼치는 '팔도 마당연극 축제'도 준비했다. 수원의 학생 연극 동아리와 일반 단체 등 13개 단체가 참여해 무대를 꾸미는 '시민공동체 연극축제'도 벌인다. 또한 시민공동체연극 워크숍, 축제 사랑방 등 다양한 시민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되어 연극의 재미에 빠져들게 한다.

실내 공연장인 수원청소년문화센터와 KBS 수원 아트홀에서도 공연이 열린다. '아버지'는 배우 이순재가 출연해 가장의 무게를 짊어지고 사는 아버지들의 자화상을 그려낸다. 가족 뮤지컬 '날아라 하늘아'는 다문화·한부모·입양 가정에 희망과 용기를 전하며, 성석제의 소설을 연극으로 만든 '천하제일 남가이'는 어렵고 고단했던 시절을 등장시켜 애수를 자아낸다.

수원화성국제연극제의 야외 공연은 모두 무료이며, 실내공연은 유료다. 세부적인 공연내용과 일정은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사무국 홈페이지(www.suwontheatre.or.kr)에서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