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무작위)는 부인할 수 없는 과학적 사실인데 단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었는지 모를 뿐이다. (도킨스가 이렇게 말했던가?)-창조(의도/설계)는 부인할 수 없는 과학적 사실인데 단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었는지 모를 뿐이다. 다윈은 생물이 환경에 따라서 변화할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들이 지금의 다양한 생물군의 형성에 기여했다고 믿었다. 그래서 변화하는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한 생명체만이 살아남아서 변화을 계속해 왔다는 적자생존설을 근거로 자연선택에 의한 생물진화이론을 발표하였다. 그는 생물이 무생물로부터 일회적으로 '자연발생'하였으며, 모든 생물은 그 기원이 동일하므로 서로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보았다.자칭 과학이라는 진화론의 핵심 가설 중 자연발생설(우연설/무작위설)의 과학성에 대해 한번 살펴보자. - 저절로 만들어진다. 그것도 무생물에서 생물이? 이는 과학법칙(파스퇴르의 법칙/생명은 생명에서)에 어긋난다. 과학이 과학법칙에 어긋난다면 뭔가 해명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나온 설명이 '일회적으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일회적인 경험이라는 게 과학의 대상이 되는가. 그렇다면 예수의 부활도 과학적이다. 예수의 부활이 과학적이지 못한 이유는 예수에게 한번 발생했기 때문이다. 과학이라고 자처하면서 그냥 수십억년 전에 우연히 딱 한번만 그렇게 되었다고 우기기만 하면 되는 것인가. 여기서는 수십억 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만병통치약, 기적의 약이다. 수십억 년 전이라니까 어찌된 일인지 가능할 꺼 같은 생각이 들게 만든다. - 단백질 쪼가리가 우연히 좌충우돌하면서 조립되어 우주선보다 복잡한, 자기 복제 능력을 갖춘 세포가 만들어졌다. 그게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현실 경험 세계에서 가능한가. 그 때에는 뭔가 다른 환경과 법칙이 작용해서 가능했다고 말하거나, 수십억 년이라는 오랜 시간 전이라면 가능해진다고 말한다면 그게 바로 초자연(기적)이다. 지금의 자연적 경험과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진화는 과학이 아니라 기적(망상)이거나 신앙이다. 과학이란 지식은 감각으로 확인되는 현실 경험에 한정되는 것이다. 그 한계를 넘어서면 위험해진다. 그 너머는 그냥 신앙이고 망상이다. 과학이 아닌데 자꾸 과학이라고 우기는 처절함의 이유가 뭔가.대립되고 있는 두 가지의 전제는 다음과 같다. - 신(설계/의도대로 구조가 만들어짐)은 안 보여(경험불가). - 우연(그냥 좌충우돌하다 보니 구조가 만들어짐)은 안 보여(경험불가). 자동차(쇠덩어리)를 보고 우연히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던 어떤 유원인이 마침내 자동차가 우연히 만들어진 증거를 찾았다. 흙과 돌 속에서 쇠의 실마리를 발견한 것이다. 철광석이 용암에 녹아 식으면서 쇠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는 순간 유원인은 감동했다. 드디어 철광석이 자동차로 진화했음을 입증하는 증거를 찾은 것이다. 그러나 흙에 묻힌 철광석에서 쇠가 만들어지는 것과 쇠가 자동차로 진화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다. 자동차에는 쇠가 가지고 있지 않은 설계된 질서와 기능적 구조가 있기 때문이다. 키를 돌리면 시동이 걸리고, 버튼을 누르면 음악이 나오고, 기어를 바꾸면 앞으로 뒤로 움직이고, 핸들 조작에 따라 좌회전 우회전 하고 등등.물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수십억 년의 비바람에 깎이고 다듬어지고, 알 수 없는 어떤 원인에 의해 변형되는 돌연변이 같은 현상들이 발생하다 보면, 자동차 부품으로서 적합한 모양들이 만들어질 수도 있으며, 그것들이 지진이나 태풍과 같은 이런저런 충격에 의해 왔다갔다 하다보면 적절한 자리에 꿰맞춰질 가능성도 있기에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개연성이 희박할 뿐이다. - 개연성이 희박하다고 불가능이라고 말해서는 곤란하다. 그건 과학이 아니다(도킨스가 이렇게 말했던가?). 그런 식의 논리대로라면 바퀴가 안 굴러가고 오디오 소리가 안 날 때 쾅쾅 치니까 어쩌다가 바퀴가 구르고 소리가 났다고 해서 충격이 바퀴와 오디오를 진화시킨다고 말하는 것 역시 개연성에 바탕을 둔 우연과 통계에 근거한 과학적 이론이라 우겨도 된다. 기원에 대한 지식은 어차피 망상(기적)으로서 선택의 문제이다. 다음 중 어느 망상이 삶과 영혼에 더 유익하고 우리가 바라는 것일까. - 도덕, 우연히 생긴 것이니 적당히 해. 유색인, 백인, 장애자, 가난한 자. 모두 적자생존이야. 능력 있는 자만이 살아남으면 돼. 이렇게 외치는 사회에서 살고 싶은가. - 도덕, 신의 명령이니 제대로 해. 유색인, 백인, 장애자 가난한 자. 모두 신이 뜻이 있는 거야. 함부로 쓸모없다거나 무가치하다고 예단하지 마.' 이렇게 외치는 사회에서 살고 싶은가. 덧붙이는 글 뉴스앤조이 #진화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