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왜 강정마을에 해군기지 건설을 추진하는 것일까? - 태풍으로 제주도 해군기지 해상 구조물 모두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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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식(desik2)등록 2012.09.01 21:12
이번 태풍 (볼라벤)은 태풍이 오기 전부터 많은 언론에서 위험성을 강조하였다.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인명 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을 하였지만 매년 발생하는 태풍피해와 비교하였을 때 국가적 재난 수준의 재앙은 아니었다. 오히려 이번 정부에서 4대강의 효과를 선전하기 위해서 태풍 볼라맨의 영향을 과대 포장하였다는 소문이 돌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번 태풍은 유독 제주도만큼은 쉽게 지나쳐 가지 않았다. 태풍 볼라벤은 수많은 민가와 비닐하우스에 영향을 주었지만 태풍 대비에 항상 철저하였던 제주도였던지라 태풍에 대한 대응도 신속하게 이루어 졌다. 하지만 제주도 해군기지만큼은 상황이 전혀 달랐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해군기지에 설치된 공사장 주변 팬스는 대부분 소실이 되었고 해상 구조물도 파괴가 되었다.

초대형 해상 구조물 케이슨의 파괴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해군기지에 설치되었던 7개의 케이슨 중에서 4개가 소실되었고 3개도 상당부분이 파괴가 되었다. 길이38mm, 폭25m, 높이 20m, 8800톤의 콘크리트 해양 구조물인 케이슨은 바다에 투입이 되면 사실상 영구적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구조물이다. 이 콘크리트 구조물에 토사가 한번 유입이 되어 고정이 되면 반영구적인 구조물로서 해상에 남게 된다. 이 구조물은 방파제 구조물로 사용이 되면 제주도의 거센 파도를 막아내는 구조물로서 사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케이슨 구조물이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대부분이 파괴되었고 거센 파도에 의해 포구에 설치되었던 삼발이 구조물 또한 상당 부분이 파괴가 되었다.

제주도의 거센 파도를 이기지 못하는 해군기지 해상 구조물 – 제주도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건설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인가?

제주도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건설하는 것은 주민들의 합의와 법적인 절차 문제 이외에도 제주도의 거센 파도와 지형학적 문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것은 해군기지 건설 초기부터 제기되었던 문제였다. 제주도의 거센 파도에 한번 설치하면 영구적으로 제거하기 어렵다는 초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이 맥없이 무너져 버렸다는 것은 이곳에 해군기지가 설치가 되어도 제주도의 파도와 태풍과 같은 문제로 인해 해군 군함이 쉽게 정박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해군 기지 자체가 제주도의 강한 파도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는데 과연 그곳에 정박해 있는 군함들은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고 만일 이러한 일이 발생을 하면 해군 역사상 가장 큰 초대형 비극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태풍이 아니더라도 제주도 강정마을 해안의 파도는 제주도 내에서도 매우 높아 쉽게 선박들이 드나들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는다. 이미 많은 전문가들이 해군의 주장을 반박하며 시뮬레이션을 통해 증명한 결과 제주도 강정마을은 대형 항구로서 기능을 하기 불가능한 곳이라는 것을 증명이 되었다. 그리고 이번 태풍과 파도의 영향으로 초대형 콘크리트 구조물들이 모두 파괴됨으로 인해 제두도 강정마을이 결코 해군기지가 들어설 수 없는 지형이라는 것을 보여 주었다. 이미 정부는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였고 해군기지의 불합리성을 주장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연행을 하였다. 현재에도 수많은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활동가들이 재판중에 있다. 이번 태풍으로 해군기지 해상시설물이 대부분 파괴된 것에 대해 정부의 명확한 성명 발표가 필요하며 해군기지 건설의 정당성에 대한 논의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덧붙이는 글 | 다음 기사는 제주도 강정마을 지킴이들로 부터 받은 사진과 내용으로 기사를 제보하였습니다.
사진 또한 제보자의 협조를 통해 기재를 하였습니다.


덧붙이는 글 다음 기사는 제주도 강정마을 지킴이들로 부터 받은 사진과 내용으로 기사를 제보하였습니다.
사진 또한 제보자의 협조를 통해 기재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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