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온 플레이셔가 발견한 천재피아니스트 벤킴

[인터뷰]천재 피아니스트 벤킴

검토 완료

민경란(oliveno)등록 2012.09.19 10:59

피아니스트 벤킴 벤킴 ⓒ 아트앤아티스트


독일에서 출발 해 일본 나리타공항을 거처 김포공항에 도착한 벤킴.
긴 비행기 여행에 지칠 법도 했지만 눈빛은 생기가 있었다.

"한국말을 안 한지 너무 오래 돼서요." 인터뷰에 걱정이 먼저 앞선 벤킴. 한국말은 부모님과 할머니에게 배웠다고 한다.

벤 킴은 1983년 미국 오리건 주 태생으로 1970년, 미국으로 이민을 간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교포 2세이다. 5세 때 피아노를 시작했지만, 예술 전문학교를 다니지 않고 여느 평범한 또래의 아이들과 같이 일반학교를 다녔다.

"예전에는 피아니스트가 될 생각은 없었어요. 아마도  생물학이나 과학을 좋아해서 의학 전공했을지도 몰라요."

피아니스트 벤킴 벤킴 ⓒ 아트앤아티스트


하지만 오늘 날의 그를 만든 사건이 있었다.
마스터 클래스에서 만난 미국 유명한 피아니스트, 레온 플레이셔의 권유로 피바디 음대에 진학했다.   
아마도 평범한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음악적 재능과 가능성을 보았던 것이다.   
                 
늦은 출발에도 2000년 영 아티스트 월드 피아노 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그리고 2004년 피바디 음대에서 열린 예일 고든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2006년 뮌헨ARD국제 음악 콩쿨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꾸준한 활동과 실력으로 아스펜, 라비니와 루어 피아노 페스티벌 등 유명한 페스티발에서 연주를 했고, 바이에른 방송 오케스트라, 중독일 방송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을 하기도 하는 등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서 활발한 활동으로 그의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학교 졸업한 뒤 자연스럽게 독일로 활동을 넓혔다.
특별한 것을 찾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웃으며 "정말 좋은 연주자도 많고 좋은 공연도 많다."고 설명했다.

4년 정도 된 독일 유학생활로 인해 가족과 떨어져서 외롭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18살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다. 그래서 쇼팽의 녹턴을 들으면 노스텔지아(향수)를 느낀다"고 말했다.

피아니스트 벤킴 벤킴 ⓒ 아트앤아티스트


그의 취미도 독특했다. 가느다란 손과는 다소 대조되는 암벽등반이다.
피아니스트에게 생명인 손가락이 다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암벽등반은 손이 아니라 어깨의 근육을 사용해서 하기 때문에 괜찮아요."라고 암벽등반 법을 가르쳐주기까지 했다.

또한 그는 "여느 또래의 20대 남자와 같이 친구들이랑은 펍에도 가고 영화도 좋아해요.
하지만 요즘은 공연 일정이 잡혀있어서 연습해야할 시간이 많은 탓에 다른 것에는 집중할 만한 시간이 없어요."며 많은 연주 일정으로 연습에만 몰두할 뜻을 내비쳤다.

벤킴은  2012년 9월 23일 일요일 5시 LG아트센터, 그리고 2012년 9월 22일 토요일 군포시 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 2010년 인디애나폴리스 국제바이올린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25)과 호흡할 예정이다. 고전과 낭만'을 주제로 독일 작곡가와 낭만의 모태가 되는 고전 곡들을 골랐다.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26번, 슈만 바이올린 소나타 1번, 베토벤 로망스 1번,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3번 등을 들려준다.
쌀쌀한 가을 저녁과 어울리는 공연이 될 듯 싶다. 앞으로도 그의 국내활동이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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