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로 추석 선물 어쩌나 걱정했더니...

한우세트 인기,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25%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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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주(ohmynews_ju)등록 2012.09.20 17:19
추석을 앞두고 태풍의 피해로 낙과 피해로 인해 과일의 가격이 급격히 올라 과일 선물세트의 구입에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이번 태풍 피해가 예상보다 적고, 한우갈비 세트가 출하물량 증가로 가격 하락세를 보이면서 선호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협회는 17부터 3일동안 서울지역 4개 대형마트와 3개 백화점을 대상으로 일제 가격조사를 실시하고 20일 '추석 주요 선물용품 가격동향' 조사결과를 아래와 같이 발표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과일선물 세트의 경우 연이은 태풍에 따른 피해에도 불구하고 작황이 좋고 사전계약 및 물량확보로 수급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추석과 비교, 사과는 평균 30.2%, 배는 26.9%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추석 명절을 목전에 두고 태풍 산바의 피해로 가격이 강세로 반전될 것으로 물가협회는 예상했다. 배의 경우 비교적 주산지가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는 사과와는 달리 전남과 충남, 경기 일부 지역으로 산지가 제한되어 있어 가격 오름세를 예상했다.

한우갈비 선물세트는 사육두수 증가에 따른 한우 출하마릿수 증가와 대체육인 돼지고기와 닭고기 또한 과잉공급현상을 보이면서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kg 기준으로 3.2% 하락했다.

옥돔 선물세트는 제주 해역 온난화에 따른 수온상승, 고유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태풍의 직접적인 피해에 따른 여파 등 삼중고를 겪으면서 지난해 추석(3kg 기준) 때보다 22.8% 상승했다. 가공식품 선물세트인 캔햄선물세트는 가격 원부재료 비용부담 상승으로 스팸6호선물세트(200gX12개 구성)가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2.3% 상승했다.

유통업체별 가격동향 비교조사에서는 모든 품목에서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저렴하게 출고 됐다.

반면 대형마트가 한우세트를 백화점보다 25% 가량 싸게 판매하고 있으며, 호주산찜갈비(Kg)의 경우도 대형마트가 40.6% 저렴했다. 또한  배 선물세트(46.7%), 사과 선물세트(44.8%) 등도 마트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협회 측은 "올해 추석도 경기불황 여파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대부분 업체에서는 중저가형·실속형 선물세트를 주력으로 내놓고 있지만, 와인, 수산 등의 한정판 선물세트를 출시,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VIP 마케팅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며 "이럴 때 일수록 가계경제 규모에 맞는 합리적인 소비패턴의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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