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세계군인체육대회 성공적 개최 “빨간불”

선수촌 건립, 예산 확보 등 총체적 난항시민 일각 “중앙정부 지원 미약하면 대회 반납해야” 흥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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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jjsmks)등록 2012.10.10 13:15
2015년 개최 예정인 세계군인체육대회가 문경시의 유치신청 단계에서부터의 제반 규정을 무시한 초법적인 졸속 추진과 개최 확정이후 중앙정부의 필요예산 지원 난색, 선수촌 건립의 사실상 무산, 시민들의 무관심 등 총체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회를 반납해야 한다는 주장이 시민들 사이에 폭 넓게 확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시 당국이 LH에 건의했던 600세대 규모의 선수촌 아파트 건립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지자 시 당국이 밝혔던 대회를 치를 최소한의 필요 운영비 2000억 원의 국고지원도 어려운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시민들 사이에 퍼지면서 대회를 반납해야 문경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지적이 꼬리를 물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고윤환 시장이 정례 직원 조회에서 "대회 유치를 신청하면서 문경시가 국방부에 선수촌도 건립하고 메인스타디움의 관중석을 현재 1만석에서 시 예산으로 2만석으로 증축하겠다고 했었다."면서 "이는 국가가 시행하는 사업에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겠다는, 지방재정운용법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상식적으로도 납득되지 않는 발상이다"고 설명했다는 전언이다.
또 "경북도와는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문경시가 일방적으로 국비에 수반되는 도비와 시비의 확률을 도비 9%, 시비 21%로 예산을 편성하겠다는 계획을 국방부에 밝혀 경북도가 경북도는 예산이 없으니 전액 국고를 지원받아 행사를 치르라는 극도의 불쾌감을 표출, 시 당국의 국고확보 노력에 극히 미온적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우려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사실들에 대해 전직 공무원 출신 J모씨는 "인구 8만 명도 되지 않는 문경시에서 세계대회를 치르겠다고 신청한 자체가 지역을 파탄으로 몰고가자는 의도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면서 "2000억 원을 상회하는 예산이 소요되는 행사를 치르고 부도를 선언하는 것 보다는 대회 자체를 반납하는 것이 문경을 살리는 길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H모씨는 "지난해 브라질 대회 당시 국내 모든 언론들이 세계군인체육대회를 토막소식으로도 보도하지 않는, 그야말로 관심 밖의 대회를 전 세계에서 단독으로 신청한 것과 개최하게 되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한 이면에 무엇인가 불순한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시 관계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회를 반납한다는 것은 국가도 그렇고 문경시의 대외 신인도에 막대한 타격이 오는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선수촌 건립은 물리적으로 어렵지만 대회를 치를 예산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회운영에 필요한 최소 경비 2000억 원의 국고지원 전망에 대한 질문에 "어디서 2000억 원이란 수치가 산술됐는지, 누가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다 "고 윤환 시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말이다"는 확인에 "정확한 수치는 국방부에서 준 용역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서둘러 변명하기도.
이 관계자는 고 시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당시에도 세계군인체육대회 담당부서 최고 책임자였었다. 이것이 문경시 담당 공무원들의 시정 추진 현주소다.
한편, 신현국 전임 시장시절 세계군인체육대회 개최가 확정되자 시내 곳곳에 "문경의 발전, 100년을 앞당긴 쾌거" 등 요란한 현수막을 내걸어 마치 올림픽을 유치한 것보다 더한 홍보를 시민들을 상대로 했었다.(시사문경 sisam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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