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장, 특정지역 인물 보복성 인사 조치해'

한달째 감사원 감사중, 결과는?

검토 완료

이호(johnkoom)등록 2012.10.21 14:21

이기환 청장 중앙소방학교에 마련된 국정감사장에서 이기환 소방방재청장과 산하단체장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 ⓒ 이호


10월 16일 현직 소방관 모임인 소방발전협의회(이하 소발협)는 '소방방재청장 권력 사유화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촉구한다' 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지난 2월 단행된 인사 이동과 관련해 소방방재청장이 특정 지역에 편중된 인사를 기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이의를 제기한 이에게는 보복성 인사 조치를 내렸다' 는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달 감사원에서 이같은 내용의 투서를 수용하고 조사에 들어갔으나, 한달이 지난 현 시점에서도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

소발협 관계자는 "감사를 진행한다면 비리가 드러나든 결백이 밝혀지든 결론이 나와야 하는데, 5주가 넘도록 감감 무소식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 이라며, "내부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이러한 의혹이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는 만큼 시비가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성명서를 발표했다" 고 전했다.

이어 "내부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있으니 결론이 나왔어도 자연스럽게 교체하는 수순으로 가기 위해 발표를 덮어두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온다" 며, "누구의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절차를 투명하게 밝히고, 조직 내부의 불신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이 사안은 꼭 밝혀져야 할 일" 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감사 내용에 관해서는 어떤 정보도 말할 수 없는 게 원칙" 이라며, "결론이 날 때까지는 끝나지 않는 것이 감사다. 통상 반년에서 1년 이상 걸리는 일도 많으므로, 해당 사안 역시 절차상 아무 문제가 없다" 고 전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은 소방방재청 국정감사가 있었던 10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소방방재청 고위직 승진 인사 시 기준이 차등적으로 적용 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9월에 감사원 특별감사를 받았다. 소방공무원 전입자 선발 관련 전입기준(청훈령) 위반 사례가 있었고, 인사 문제와 관련한 계좌추적과 인사 실무자 조사가 이루어졌다" 고 밝혔다.

또, "이기환 청장 취임 이후 영남 지역 인사의 승진률이 이전에 비해 높아졌고, 특히 소방준감, 정감, 총감 등 고위직의 경우 영남 출신 승진자가 50%에 달한다"고도 전했다.

덧붙이는 글 월간 119매거진, 119매거진 인터넷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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