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의 마개를 딴 다음, 입으로 가져가 벌컥벌컥 들이켠다.' 이 모습은 우리나라 음료 CF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캔을 딸 때 나는 특유의 소리와 음료수가 목을 타고 넘어가는 모습은 무더운 여름철을 잊게 하기에 충분해 보인다. 이처럼 캔을 딴 뒤 바로 마시는 모습은 CF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기도 하다. 캔의 특성상 일단 따고 난 후에는 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가급적 시원할 때 마시고자 캔을 따자마자 입에 가져가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습관이 발암물질을 먹게 하는 원인이 된다면 어떨까. 시원한 캔 음료가 더 이상 좋게 보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최근 식약청 연구에 따르면 캔을 딴 뒤 안에 든 음료를 바로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은 습관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음료 살균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퓨란'이라는 발암물질을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퓨란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열을 받아 만들어진 발암물질로, 통조림을 제조할 때 살균과정을 거치면서 생성되며, 이것이 밀폐과정에서 남아 음료수 섭취 시 같이 흡수 될 수 있다. 퓨란이 생길 수 있는 음료로는 탄산음료를 제외한 캔 커피와 기타 음료를 들 수 있으며, 통조림과 캔에 들어있는 분말 제품 등 대부분의 캔 제품이 여기에 해당한다. 각 음료별 퓨란의 양을 검사한 식약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두커피 분말에서는 1kg 당 2.5mg, 이유식은0.14mg, 훈제꽁치 0.2mg 등의 퓨란이 검출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 수치는 몸에 특별히 해롭거나 영향을 끼칠만한 양도 아니며, 식품에 관한 규제가 엄격한 미국, 독일과 비교해봤을 때도 거의 비슷하거나 더 낮은 수준을 보인다. 그러나 많든 적든 퓨란이 발암물질의 하나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며, 이 때문에 이를 조금이라도 섭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꺼림칙한 기분이 들 수밖에 없다. 만약 캔에 든 통조림이나 음료를 즐겨먹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등골이 서늘한 이야기로 들릴 수 있다. 그만큼 퓨란과의 접촉이 잦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퓨란의 섭취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캔을 개봉한 후 조금 기다렸다가 안에 든 음료를 마시는 것이다. 그 시간은 약 30초 이상으로, 퓨란은 휘발성이 강한 물질이기 때문에 이 정도 주의만 기울여도 충분히 제거가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음료수 #발암물질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