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론 언론플레이', 민주당의 구태는 새누리당과 다르지 않다

단일화 잠정중단 사태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민주당의 구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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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성(nestlate)등록 2012.11.16 11:41
지난 14일, '안철수의 양보론'을 민주당에서 제기하자 안철수 후보측은 단일화 협상 잠정중단을 선언했다.

안철수의 양보론은 안 후보를 '정치적 도구' 쯤으로 생각한 문 후보측 민주당의 구태적 발상이다.  민주당의 이러한 구태적인 모습은 이미 10.26 서울시장재보궐선거에서도 나타난 적이 있다.

박원순 무소속 후보와 안철수의 등장으로 그동안 정치권에서 소외되었던 시민단체가 정치권의 중심으로 떠오르자, 시민들은 환호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갑자기 떨어진 서울시장자리를 시민사회 세력에 그냥 양보할 생각이 없었다. 민주당은 당내경선에서 10여명의 서울시장 후보를 냈고, 박영선 후보를 최종후보로 내세웠다.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당시 <<하니TV_ 김어준의 뉴욕타임즈>>에서 "민주당은 새로운 정치세력으로 부상한 시민사회와 이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큰 바람을 받아들여, 민주당의 후보를 내지 말고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적극 지지하는 태도를 보였어야 했다."며 서울시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사리사욕을 보이는 민주당의 태도를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당의 이번 '안철수 양보론' 사건은 정준길 전 새누리당 공보위원의 '안철수 불출마 협박' 사건과 맥이 다르다고 할 수 없다.

새로운 정치를 표방한 민주당이 앞에서는 바꾸겠다고 말하고 뒤에서는 계속 구태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상대에게 협박도 가리지 않는 새누리당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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