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의 <사기> 中 상군열전을 읽고....

현재와 미래를 보다.

검토 완료

박주현(hyun009102)등록 2012.11.19 15:26
다사다난하였던 2012년이 2달정도 남은 지금 사람들의 관심은 2012년을 마무리하는 것과 동시에 다가올 2013년에 새로운 파란 지붕의 주인이 누가 될 것인지 하는 문제이다. 즉 대선이 코 앞으로 다가 온 것이다.
학교 수업중에 사마천의 『사기』를 강독하는 수업이 있는데 열전에 나오는 무수히 많은 인물들 중에서 「상군열전」에 대하여 한자 속에 담긴 뜻과 사마천의 문학적 표현에 감탄하며 수업을 듣던 중에 「상군열전」에 나오는 여러 구절들이 이번 대선의 후보들이 꼭 염두하셨으면 하는 내용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는 것 같았다.
대선에서 표를 받는 것은 대통령 후보들이지만 그들의 공약과 그들의 행보는 혼자서의 힘으로는 해낼 수 없는 일들이 많다. 이러한 일들을 보좌해 주는 여러 명의 조력자들이 후보들 주위에는 많이 있다. 그런데 아무리 그 대선 후보가 깨끗한 정치를 하고자 하여도 주위의 인물들의 잘못된 행동이나 발언에 대하여서는 그 후보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이 수업을 들으면서 항상 했던 생각이 '상앙'과 같은 인물이 대선 후보의 조력자가 되어 현재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문제들에 대하여 개혁을 하고자 한다면 과연 어떤 상황이 펼쳐질까 하는 상상을 해보곤 하였다.
상앙은 진(秦)나라에 1차 변법과 2차 변법을 통해 진나라의 부국강병을 도고하였고 그리하여 진나라가 후에 최초로 통일을 하는 나라가 되는 토대를 마련하는 인물이다.「상군열전」속에는 이러한 내용들이 서술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조량과의 대화가 가장 인상 깊었다.

[조량이 상앙에게 말하기를 "그 자리에 있을 만한 사람이 아닌데 그러한 자리에 있는 것을 일러서 탐위라고 하고, 그 명성에 걸맞지 않는데 그것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탐명이라고 합니다."]

탐위와 탐명에 대하여 이보다 명확한 설명이 있을까 싶은 말이었다. 지금 대선 후보들의 주위에 있는 사람들을 정치라는 것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 지켜본다면 탐위, 탐명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할 것이다.

[조량이 말하기를 "반성하고 귀 기울여 듣는 것을 총(聰)이라 하고, 사물을 보되 마음의 눈으로 보는 것을 명(明)이라 하며, 자기를 이기는 것을 강(彊)이라고 한다." 우순의 말씀에 이르기를 '스스로를 낮추는 것이 스스로를 높이는 것이다.' 하였는데 군께서는 우순의 도를 쫓지 아니하니 저에게 물을 것이 없습니다.]

이러한 대목이 나오는데 나는 이 「상군열전」의 내용 중에서 가장 깊이 스스로 생각하게 만드는 구절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구절을 대선 후보들이 마음 속에 깊이 새기고 스스로 생각해보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자신은 탐위와 탐명을 하는 것이 아닌가? 다른 사람들의 말에 대하여 반성하고 귀 기울여 듣고 소통을 하고 있는 것인가? 진정으로 현재 대한민국의 문제에 대하여 살펴보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
2012년을 음주문화로 마무리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 스스로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꼭 자신에게 그리고 미래를 보았을 때 자식들이 좀 더 나은 미래의 대한민국에 살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는 대통령에게 한 표를 행사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의 권리를 당당히 행사 하였으면 좋겠다.
  • 이 기사는 생나무글입니다
  • 생나무글이란 시민기자가 송고한 글 중에서 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