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주한 손길들 인하인의 김장체험 & 김장나눔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과 어머니들 ⓒ 김예은
지난 11월 19일 월요일 점심시간, 인하대학교 학생회관 앞은 매우 분주했다. 비닐옷을 입은 학생들이 배추와 김치를 담그는 데 필요한 재료들을 옮기고 있었다. 재료 준비가 모두 다 되자 어머니들이 오셔서 학생들과 함께 각각 여러 팀으로 나누어졌고, 빨간 김치속을 만들면서 배추김치 300포기의 본격적인 김장이 시작됐다. 바람이 많이 부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들과 학생들은 다들 즐거운 표정으로 김치를 담갔다.
인하대학교 인하서포터즈가 주최하고 대한어머니회에서 후원하여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 이 행사는 '인하인의 김장체험 & 김치나눔행사'이다. 학생들이 평소에 할 수 없었던 김장체험을 하는 것과 동시에 체험을 통해 담근 김치를 남구청에 등록되어있는 독거노인이나 인하대 후문가에 자취중인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나눔행사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서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된 대학교를 발견할 수 있었다. 김장을 하는 과정에선 어머니들과 학생들의 화합을 볼 수 있었고, 김장 후에는 우리네 이웃들과의 소통을 관찰할 수 있었다. 소통과 화합이 단절되고 흉흉한 소식들만이 많이 들리는 요즘, 이웃간의 이러한 따뜻한 모습은 우리 사회에 희망의 불씨를 던져준다.
최근, 수많은 기업들이 주최하는 대학생 봉사단이나 서포터즈, 멘토링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봉사에 대한 대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져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대학생 봉사단에 지원해보거나 학교 내에 있는 봉사동아리에 들어가서 봉사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대학이 취업을 위한 하나의 관문이 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나의 토익점수도 중요하지만 내가 타인을 위하여 내가 한 일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인생에서 기억에 남을 값진 봉사활동을 해봐야 한다.
해마다 겨울은 돌아오지만, 특히 춥다는 이번 겨울엔 나보다 내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주위를 둘러보면서 그동안 무관심했던 이웃들에게 조그만 관심을 가지고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이 삭막한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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