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2부리그 초대 우승 넘볼까

이근호, 이호, 김진규, 하태균 등 레알 상무의 위엄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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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헌(ya500won)등록 2012.11.21 08:28

AFC 챔피언스리그 MVP 이근호가 내년 시즌부터 상무 소속으로 피치 위에 선다. ⓒ 연합뉴스


201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최우수선수(MVP) 이근호(27·울산)가 국군체육부대(이하 상무)에 입대한다.

상무는 20일 이근호, 이호(이상 울산), 김진규(서울), 하태균, 이성호(수원) 등이 포함된 23개 종목 170명의 정기 선수 선별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축구팀에 낯 익은 이름들이 많아 눈길을 끈다.

역시 이근호의 상무 입대가 가장 인상적이다. 4골 7도움으로 대회 MVP로도 선발되며 울산의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의 선봉자 역할을 해냈던 이근호는 올해 AFC 올해의 선수상까지 노리고 있다.

이근호는 "선배, 후배들의 조언을 듣고 상무가 경기력 유지에 최고의 팀이라 생각 돼 지원했다"며 "꼭 2부리그에서 우승해 상무를 1부리그로 승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근호 이외에 공격진에 가세한 하태균과 김동찬, 상무의 불안한 수비력을 보완할 김진규와 정훈 등의 이름도 눈에 띈다.

많은 전문가들은 소속팀에서 늘 톡톡히 제 역할을 해주던 이들이 김재성, 백지훈 등 기존의 상무 선수들과 조화를 이룬다면 2부리그 우승컵은 상무에게 갈 수 있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지난 9월 프로축구연맹 이사회의 내년 2부리그 강등 결정에 올 시즌 후반기 경기를 보이콧한 상무는 아마추어 전환이라는 고민까지 했었지만 내년 시즌부터 2부리그에 참가할 예정이다.

상주 상무의 박항서 감독은 "올해 공격이 약해 애를 먹었다"며 "이근호 하태균 등 공격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이 보강 돼 공수 양면에 균형을 맞추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선발된 선수들은 내달 10일 충남 논산의 육군훈련소에 입소하는 것을 시작으로 22개월 동안 상무 선수로 활동한다.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에 참가하는 울산 소속 이근호와 이재성, 이호는 대회 기간 이후인 내달 20일 입대할 예정이다.

국군체육부대 축구선수 합격자

이근호 이재성 이호(이상 울산) 이승현 김동찬 정훈 김민식(이상 전북) 백종환 장혁진(이상 강원) 하태균 이상호(이상 수원) 고재성(경남) 김진규(서울) 유지훈(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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