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미포조선, 11월 안에 2부리그 참가 결정

2부리그 참가... 그러나 메인 스폰서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

검토 완료

문병헌(ya500won)등록 2012.11.21 18:35
2013년부터 시작되는 프로축구 승강제와 1, 2부리그 운영으로 한국축구계에 큰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현재 상주 상무와 경찰청을 비롯해 안양 FC, 고양 할렐루야, 충주 험멜, 부천 FC 1995(조건부 승인) 그리고 1부리그 강등팀까지 7개 팀이 2부리그 참가를 확정지었다.

그동안 상주 상무의 2부리그 자동 강등과 잔여 경기 보이콧, 고양 할렐루야의 연고 이전, 고양 KB의 해체 및 안양 FC와의 흡수 통합 등 새로운 2부리그의 시행에 시행착오와 잡음이 많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모양새를 갖춰가는 분위기다. 이제 남은 문제는 울산 현대미포조선의 2부리그 입성 여부다.

올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인천 코레일에게 패해 아쉽게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놓친 울산 현대미포조선은 내년 시즌 2부리그 입성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선수들의 기량과 재정이 탄탄해 프로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힘을 지녔다는게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의 2부리그 입성이 성공하면 1부리그의 울산 현대와 더불어 국내 최초로 한 연고지에 두 개의 프로구단이 생기는 쾌거도 이루게 된다. 이른바 '울산 더비'가 새롭게 생기는 것이다. 과거 잠실로의 연고지 이전을 추진해 상암과 잠실의 '서울 더비'를 추진했던 구단들이 여럿 있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울산 현대미포조선 전성우 사무국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은 없다, 다만 여러 가지를 두고 조율하고 있다. 이번 달 안으로 (미포조선의 2부리그 승격 여부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의 2부리그 입성에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역시 메인 스폰서 문제이다. 현재 1부리그의 울산 현대와 함께 울산 문수 경기장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미포조선의 경우, 울산 현대 미포조선의 메인 스폰서인 현대미포조선이 1부리그 울산 현대의 메인 스폰서인 울산 중공업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하나의 재단이 같은 리그에 두 개 이상의 축구단을 만들지 말라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의 권고에 어긋나기 때문이다.

이는 양 팀이 1부리그와 2부리그에 떨어져 있을 경우에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겠지만, 울산 현대미포조선이 1부리그로 승격하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승부조작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 현대미포조선의 2부리그 참가 의지는 확실하다. 프로축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미포조선에서 2부리그 입성에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곧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울산 현대미포조선의 2부리그 참가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프로축구연맹은 2013년 2부 리그 일정 확정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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