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불안’ 리그 우승 노리는 맨유 발목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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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elloon13)등록 2012.11.27 08:24
유럽 축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지난 주말 퀴즈 파크 레인저스(QPR)과의 경기에서 3-1로 역전승하였다. 매 라운드 막강화력을 과시하고 있는 맨유는 13라운드가 지난 현재 10승 3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렇게 잘나가는 맨유에게도 한 가지 불안요소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수비불안'이다.

맨유는 현재 리그 13경기에서 18실점을 하고 있다. 경기당 1골 이상 실점하고 있는 것이다. 맨유의 수비가 예전 같지가 않다. 그 원인은 네마냐 비디치를 비롯한 핵심 수비수들의 부상과 기량 저하이다. 맨유의 주장 비디치는 시즌 초반 무릎부상을 당해 장기결장 중이다. 설상가상으로 필존스, 크리스 스몰링, 조니 에반스 등 백업자원들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미드필더인 마이클 캐릭이 중앙수비를 볼때도 종종 있다. 그리고 주축 선수인 리오 퍼디낸드와 파트리스 에브라의 수비력도 전성기에 비해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

수비불안으로 인해 맨유는 최근 20경기 동안 12번의 선제골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비록 반 페르시와 치차리토 등 공격진의 활약으로 12경기중 9번이나 역전승을 일구어 냈지만 공격진들이 침묵한 경기에서는 매우 무기력하게 패배하였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리그에서 100골을 넣겠다고 선언하였지만 수비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100골을 넣어도 리그우승에 실패할 수도 있다.

수비력의 중요성은 강팀과의 경기에서 더욱 크게 드러난다. 과거 07/08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맨유는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FC바르셀로나를 맞아 짠물수비를 보여주며 무실점을 기록하여 결승에 진출했고 결국 우승에 성공한 전례가 있다. 맨유는 첼시, 아스날, 리버풀과 같은 강팀과는 이미 경기를 치뤘지만 아직 한 경기씩 남아있고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 더비'도 남아있다. 맨시티는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패배를 기록하지 않고 있다.

반면 맨유는 에버튼, 토트넘, 노리치에게 패해며 현재 리그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맨유는 리그 6패 이상을 하고 우승을 한 적이 없다. 아직 리그경기가 25경기나 남아있고 강팀과의 경기도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3패 이상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리그 2위 맨시티가 승점1점차로 쫒아오고 있고 웨스트브롬과 첼시도 턱 밑까지 추격하고 있기 때문에 한경기 한경기가 순위싸움에 크게 작용할 것이다.

최근 공격수 웨인 루니는 팀이 실점을 많이 하는 것에 대한 우려감을 표출하였다. 12월말 복귀가 예정되었던 비디치는 부상회복이 더뎌 2012년내로 복귀하기 어렵다고 한다. 지난 시즌  맨시티에게 내준 리그타이틀을 다시 찾아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비집중력의 강화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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